전통적으로 차를 즐겨 마시던 중국에서 커피가 대중화된 이후 각 지역별 특색을 너머 극단적인 형태의 커피 메뉴가 등장해 화제다. 11일 중국 SNS 등에는 각종 엽기 커피 메뉴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고추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장시성의 커피 매장에서 말린 고추를 올린 고추 라떼를 신메뉴로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무커피성자’라는 이름을 쓰는 한 크리에이터는 중국판 유튜브인 빌리빌리에서 생 홍고추를 커피 그라인더에 넣고 갈아 유리잔가에 바른 뒤 “이것이 바로 고추 라떼”라며 마시는 영상을 올렸다. 이 외에도 한 카페에서는 피망 라떼를 출시해 판매하기도 했다. 피망을 컵으로 사용해 안에 카페 라떼를 담은 피망 라떼를 본 네티즌들은 “피망을 낭비하면 안된다. 커피를 마신 후 피망은 야채 볶음 요리를 할 때 넣어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피망 안에 커피를 담거나 커피에 고추를 넣은 것은 애교에 속한다. 온라인에는 탄산음료와 커피, 얼음 위에 생굴을 넣고 시럽까지 뿌린 ‘생굴 커피 에이드’ 사진도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훠궈를 놓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훠궈 라떼’도 출시됐다..
훠궈 라떼에는 마치 익지 않은 돼지고기 조각으로 보이는 것이 올라와 있고 훠궈 땅콩 디핑 소스에 뿌리는 고수와 쪽파까지 얹어져 있다. 고기는 모형이며 고수와 쪽파는 신선한 상태다. 육식을 즐기는 중국인들 답게 모형이 아닌 실제 고기나 육수를 넣은 커피까지 등장했다. 쇠고기육수를 베이스로 한 쇠고기탕면으로 유명한 닝샤 지방에서는 쇠고기 육수와 말린 쇠고기 가루를 토핑으로 얹은 쇠고기탕 라떼가 등장했다. 낙지, 문어나 오리 고기, 삭힌 오리알을 넣은 라떼도 네티즌들의 ‘인증샷’으로 화제가 된 특이한 커피들이다. 앞서 지난해 중국의 커피 체인 루이싱커피는 고량주 마오타이를 넣은 커피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달걀 프라이와 식초가 들어간 커피들도 화제를 모으며 마케팅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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