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최초로 한인 변호사가 마틴 루터 킹 데이 기념 인권상을 받았다.  이경원리더십센터 측은 김도형 변호사가 지난 14일 남부기독교지도회의(SCLC-SC)가 LA국제공항 쉐라톤 호텔에서 주최한 제54회 마틴 루터 킹 데이 기념 인권상 시상식에서 ‘정의를 위한 메이저 드럼상(Award of Major Drum for Justice)’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최 측은 한인을 포함, 아시아계가 정의를 위한 메이저 드럼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정의를 위한 메이저 드럼상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민권운동을 기리고자 매년 약자를 대변하고 사회 변화를 이끈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주최 측은 김도형 변호사가 이경원리더십센터 소장으로 활동하며 민권운동과 청소년 리더십 교육에 앞장선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김도형 변호사는 이날 수상 연설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억하며 하버드 대학에 진학했을 때 전공도 흑인 인권문제로 전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1992년 한인사회가 겪은 4·29 폭동을 언급하며 “폭동이 발생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 공동체는 한인타운이 재건되기에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도형 변호사는 LA한인타운에서 활동하며 공권력 남용, 수감자 학대, 고용차별, 임금 절도 피해 사례를 전문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2003년 이경원리더십센터를 설립해 한인 청소년에게 4·29 폭동 역사 및 정체성 교육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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