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동료 투수 조 켈리에게 슈퍼카 포르쉐를 선물했다. 켈리의 아내 애슐리 켈리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타니에게 받은 선물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애슐리 켈리는 집 앞에 있는 포르쉐 차량을 보고 놀라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켈리가 아내에게 “당신의 차다. 오타니가 당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설명한다. 다저스도 구단 공식 채널에 이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오타니가 ‘Ohtake17 캠페인’을 벌인 켈리의 아내에게 새 자동차를 선물했다”고 소개했다. 오타니가 켈리 가족에게 통 큰 선물을 한 이유는 먼저 등번호 17번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다저스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오타니 영입에 나섰는데 켈리는 오타니를 위해 자신이 쓰던 등번호 17번을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전 소속 팀 LA 에인절스에서 17번을 사용해 왔다. 그리고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121억원) 계약을 체결, 켈리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또한 오타니는 켈리의 배려로 등번호 17번을 받았다.대신 켈리는 과거 류현진이 사용한 99번을 유니폼에 박았다. 애슐리 켈리 역시 SNS를 통해 켈리가 새 등번호 99번을 새기는 영상을 올리면서 오타니에게 다저스의 등번호 17번을 달게 하자는 의미의 ‘Ohtake17’ 캠페인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에 오타니는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켈리와 자신의 다저스 입단을 환영한 켈리의 아내를 위해 1억원이 넘는 슈퍼카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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