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선교사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신학교 분교가 이태리 밀라노에 세워졌습니다. 분교를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유럽 여행비용이 에콰도르 방문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유럽 방문을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유럽에 생긴 분교를 보고 싶은 마음이 경비에 대한 부담을 넘어섰습니다. 일정을 먼저 정하기로 했습니다. 에콰도르에서 10월 9일부터 21일까지 집중강의가 있기 때문에 11월 초에 유럽에 가기로 했습니다. 11월 23일이 추수감사절입니다. 이 주간에 항공료도 비싸고 복잡하기 때문에 그 전주에 에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방문 일정을 11월 7일부터 18일(11박12일)로 결정했습니다. 오형숙 선교사님은 몇 달 전부터 유럽 여행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유튜버들이 유럽 여행에 대해 올려놓았습니다. 이 정보를 기초로 해서 해야 할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세미나 일정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태리 밀라노의 베다니 교회에서 11월 10일 금요일과 11일 토요일 저녁에 세미나를 하고, 스페인 아빌라에서 12일 일요일 저녁에 세미나를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유럽 방문 팀은 총 8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세미나는 스페인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통역 자가 필요했습니다. 통역 자를 알아보았습니다만 적당한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 신학교에서 계속 통역을 해 오셨던 에콰도르 변 선교사님을 유럽으로 모셨습니다. 세미나 외에 여행할 도시들을 정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여행기간이 상당히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북쪽 알프스 방향이 아닌 밀라노의 동쪽에 있는 베네치아(베니스)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에서 10시 방향 66마일 거리에 있는 아빌라와 마드리드에서 7시 방향 45마일 거리에 있는 톨레도(스페인의 옛 수도)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정했습니다. 스페인에 갔을 때 세고비아(마드리드에서 11시 방향 55마일)도 다녀왔습니다. 우리 팀에서 이태리어를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고심했습니다. 스페인어를 하는 운전자의 밴을 렌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숙소를 한인 민박집으로 예약했습니다. 밀라노와 마드리드는 한인 민박집을 예약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한인 민박집의 가격이 비싸서 Air B&B로 예약했습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 입장 티켓과 다빈치의 ‘마지막 만찬’을 예약했습니다. 베네치아 독일 상관 전망대를 예약했습니다. 마드리드의 렌터카(9인승 밴)와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급행열차도 예약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결산을 해보니 항공료(약1,100불)를 제외한 순 여행비는 약 1,700불 정도였습니다. 저렴하게 다녀오게 된 원인은 3가지로 생각합니다. 여행비용을 절약한 첫 번째 원인은 미리 예약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숙소를 호텔이 아닌 한인 민박집과 Air B&B를 이용한 것으로 봅니다. 세 번째는 밴을 전세하고, 렌터카를 이용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은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밀라노의 3대 호수 중 한 곳인 ‘스트레자’ 호수에서 ‘나빌리오’ 운하로 변경했습니다. 이 운하는 두오모 성당을 건축하기 위해 필요한 무거운 건축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밀라노에서 스위스가 매우 가까웠습니다.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40마일만 가면 스위스가 나옵니다. 스위스에 가서 20분 머물다 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계획에 없던 세고비야를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2022년) 가을에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콰도르를 떠나 지금 이태리 밀라노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주위의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에게 에콰도르 신학교를 소개했습니다. 신학공부를 하겠다는 분이 13명이었습니다. 밀라노에 분교를 설립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즉시 찬성을 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후안’ 목사님은 우리 신학교(에콰도르 국제 복음 신학대학원, SEIE: Seminario Evangélico Internacional de Ecuador)의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밀라노 ‘베다니 교회’의 협동 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베다니 교회의 성도님들은 남미에서 이주한 분들이십니다. 스페인어로 예배를 드립니다. 신학 강의도 스페인어로 합니다. 분교를 설립하기 매우 쉽습니다. 온라인 강의는 큰돈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1년 사용료가 170불 정도입니다. 수업료는 학사과정은 학점 당 5불, 석사과정은 10불 그리고 박사과정은 20불입니다. 학생이 20명만 되어도 자립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온라인으로 수업을 합니다. 교수님들은 우리 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신 분들입니다. 밀라노 ‘베다니 교회’에서 2차례, 스페인 아빌라에서 1차례 세미나를 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장이 학교를 직접 소개하고 그리고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밀라노의 세미나에는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아빌라 교회’는 가정에서 모인답니다. 아빌라의 세미나(사진)는 호텔에서 했습니다. 참석자는 40여명이었습니다. 학생은 1명이었습니다. 덴버에 도착하자마자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빌라에도 분교를 세워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입학하겠다고 분명하게 의사를 밝힌 분은 6명이라고 합니다. 2024년 1월부터 매주 토요일 온라인으로 수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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