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한인 이민자들 일부는 인종 때문에 공항 등에서 추가로 검문검색을 당했다고 생각하지만, 다수는 이러한 인종차별 경험을 가족들과 거의 공유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닐 루이즈 수석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리더들이 알아야 할 현재 추세들'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인 응답자의 16%는 인종 때문에 공항 등에서 추가 검문이나 2차 검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시아계 전체 응답자 가운데 이같이 답한 사람은 20%였다. 그러나 한인의 60%는 성장 과정에서 겪은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거의 또는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 자주 의논한다고 답한 한인은 12%에 불과했다. 또한 한인 응답자 67%는 미국 내 아시아계에 일어난 일이 자기 삶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또한 한인 응답자의 26%는 한국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미주 한인 인구는 196만여명으로, 아시아계 인구의 8%를 차지해 5번째로 큰 아시안 인구로 나타났다. 또한 25세 이상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57%가 대졸 이상 학력을 지녔으며, 가구당 중간소득은 7만2천달러(한화 약 9천470만원)로 미국 내 아시아계 평균 8만6천달러(약 1억1천300만원)에 비해 약간 낮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2022년부터 7개월 동안 미국 50개 주에서 한인을 포함해 아시아계 7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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