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예산 승인 촉구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경제 지원을 위한 재정을 승인해 줄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은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의회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 지지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교훈을 무시하고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승리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의회가 초당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배정된) 돈이 바닥나고 있고 시간도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샬란다 영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보낸 이 날짜 서한에서 "의회의 조치가 없을 경우 올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보낼 재원이 바닥난다"며 "지금, 이 순간 조달할 수 있는 마법의 자금은 없다. 돈도 떨어지고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영 국장은 지원이 끊길 경우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무릎을 꿇고 러시아의 군사적 승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지금 도와야 한다.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지난 10월20일 이스라엘(143억달러)·우크라이나(614억달러) 군사지원과 대만 등 인도·태평양 국가 지원, 국경관리 강화 등을 패키지로 묶은 1천50억 달러(약 137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연방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의회가 이 같은 안보 관련 예산안 처리를 방기할 경우 "역사의 심판은 실제로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이들 공격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이뤄졌지만, 이란이 전적으로 그 공격을 가능하게 했다고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이번 공격과 관련해 적절한 후속 조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전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홍해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해상 태스크포스 등의 설립 방안도 다른 나라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전날 "미 구축함 카니호와 상선 여러 척이 홍해상에서 공격받았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영국 해군도 같은 날 홍해상에서 드론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후티 반군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 2척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충돌로 "너무나 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작전의 지속 기간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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