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매제 관계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LG 트윈스, 사진)이 한날 동시에 미국프로야구(MLB) 30개 구단과 협상 가능한 선수로 포스팅됐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의 저명 칼럼니스트인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5일(한국시간) X(옛 트위터) 계정에 "고우석이 막 포스팅됐다"며 "그의 협상 기간은 미국 동부 시간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3일(한국시간 1월 4일)까지"라고 전했다. 이는 전날 키움 구단이 발표한 이정후의 협상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키움 구단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고지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4일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정후 포스팅을 고지하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이정후는 MLB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정후의 MLB 진출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짜는 미국 동부 시간 5일 오전 8시,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후 10시이며, 협상 만료일은 미국 동부 시간 다음 달 3일 오후 5시, 한국시간은 다음 달 4일 오전 7시다. 고우석도 이정후와 똑같은 날짜에 포스팅된 것으로 확인돼 둘은 같은 길을 밟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코치의 아들과 사위가 동반 빅리그 진출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 셈이다.  빅리그는 먼저 KBO리그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정후를 집중 조명했다. 7시즌 동안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남긴 통산 성적을 인포그래픽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다. 이정후는 다년 계약으로 6천만∼9천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대접받는다. 이정후와 특수 관계이면서 대포알 강속구로 LG의 뒷문을 5년 내리 잠그고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도 서서히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LG 구단은 이적료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고우석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도전을 조건부로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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