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저널리스트 존 모로시는 21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 방송에 출연해 양키스와 자이언츠가 이정후와의 계약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키움 구단의 승낙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빅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이정후를 데려가는 빅리그 구단은 계약액의 일정 비율을 키움 구단에 이적료로 준다. 선수 이적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두 구단이 일찌감치 이정후의 스카우트 분석을 진행해 왔기에 놀라운 소식은 아니라면서 이정후는 두 구단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의 적임자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캐슈먼 양키스 단장은 오프시즌에 외야수 두 명을 충원할 예정이며 그중 하나는 좌타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견수와 우익수로 출전할 수 있는 우투좌타 이정후가 양키스 입맛에 맞는 선수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운동 능력이 좋은 외야수 영입을 꼽았다.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활약상을 직접 보기도 했다. 두 구단이 이정후 영입전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워싱턴 내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도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거론됐다. 시애틀, 워싱턴, 캔자스시티는 타격 실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하는 구단이다. MLB 구단들은 이정후의 젊은 나이, 콘택트 기술, 스트라이크존 인식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미국 언론은 장기 계약으로 이정후가 6천만∼9천만달러의 잭폿을 터뜨릴 수 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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