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교회 김교철 담임목사

    지금 이 시대는 심상치 않은 것을 많이 봅니다. 처처에 전쟁의 소식이 들려오고있는 이 시점에 내 인생의 현 주소를 알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강해지고 강건해지고 남보다 월등해 지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약이라는 것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몸에 좋다면 무엇하나 남아나지 못합니다. 몇 년 전에 미국에서 황소 개구리를 수입해서 식용개구리로 각광을 받는다고 광고를 하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후로 혐오식품으로 분리되어 사람들이 황소 개구리를 찾지 않게 되자 황소 개구리 양식업을 하던 사람들이 그 황소개구리를 하천에 무단 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그 황소 개구리가 우리나라의 모든 하천과 강에 사는 모든 자연생태계를 파괴 시키는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어 고민거리의 하나로 등장했습니다. 번식력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나라의 토종 개구리의 약 10배의 번식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한 번에 약 10.000개의 알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식성이 얼마나 좋은지 남아 나는 물고기가 없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개구리는 물론 각종 물고기와 심지어는 뱀까지 잡아먹는 무서운 황소개구리라는 것입니다. 그 울음소리도 얼마나 소름이 끼치는지 농촌 사람들이 잠을 못 이룰 정도라고 합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자연계의 현실 앞에 인간의 잘못된 상혼이 빚어낸 슬픔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즐겨보시는 tv프로그램 중에서 동물의 왕국을 보면 독수리나 매 종류의 새들은 새끼를 두 마리 정도 낳는데 그중에서 한 마리만이 살아 남는다는 것입니다. 어미가 먹이를 구하러 나가면 둥지에 남아있는 새끼들은 서로 싸움을 합니다. 끝까지 싸우다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를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려 죽이고 자기 혼자 어미의 먹이를 받아먹는 일도 보았습니다. 심지어 그 어미도 강한 새끼만을 위해 먹이를 주는 일입니다. 


    본래 인간은 강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약한 바탕에서 취해지는 창조된 것이 인간입니다. 강하고 약한 것은 상대적이며 늘 변합니다.  권투선수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차베스와 호야라는 권투선수가 시합을 가졌습니다. 차베스는 100전을 치르는 강자였습니다. 상대는 7전을 치르는 그도 미국의 강자였습니다. 그런데 1라운드에서 노련한 차베스의 얼굴에 강한 호야의 주먹이 닿는 순간 차베스의 얼굴에 긴 상처가 낳습니다. 눈썹 위가 찢어졌습니다. 결국 3라운드를 못 넘기고 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절대 강자만이 살아남는 스포츠라지만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 약한 것은 항상 약한 것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강한 것은 강한 것으로 영원하지 않습니다. 늘 변합니다.  요즈음 초일류를 추구해 가는 개인이나 집단들 가운데서도 가족이 해체되고 인간성이 상실되어 가는 등 얼마나 가슴 아픈 사연들이 늘어가고 있습니까? 그러나 약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은 사도 바울을 통해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는 내용으로 나타내 주셨습니다. 


    초일류 바람이 이 땅을 거세게 강타하고 있습니다. 20세기 말의 분수령에서 한국인들은 세계화의 거센 조류에 밀려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신앙을 버리고 있으며, 기성 세대는 가정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직장의 위기 앞에서 절망합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초일류만 존재할 뿐이라는 살벌한 생의 현장에서 정신적 육체적, 특히 영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약한 자를 찾으시고, 그를 치유하여 새롭게 하시려는 우리 주님께로 나아가 그분을 만나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인생은 비유컨대 풀이나 꽃과 같아서 머지않아 마르고 이내 시들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 우리 인생은 질그릇과 같아 깨지기 쉬운 존재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약할 때에 강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위기가 곧 하나님의 기회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병들면 약해지고 순수해집니다. 그러므로 가장 약할 때인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 인간은 더없이 선하고 순수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황혼이 깃든 시간이 찾아 옵니다. 잠시 후에는 금방 어둠이 깃들고 하루가 끝나게 되는 겁니다. 우리 인생도 영원하지 않고 끝이 나는 시간 속에 내 인생의 결론을 심도있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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