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파운드의 알렉스 레인지 케이스를 둘러싼 논란

모유를 먹고 있는 4개월 짜리 남자아기의 체중이 17파운드에 이른다는 이유로 아기의 보험 커버리지를 거부한 보험회사가 결국 살찐 아기들에 대한 정책을 바꿨다. 록키 마운틴 헬스 플랜은 보험 승인 정책을 변경해, 체중에 상관없이 건강한 유아에 대해서는 커버리지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랜드 정션에 본사를 둔 비영리 기업인 록키 마운틴 헬스 플랜은, 버니와 켈리 레인지 부부가 보험을 록키 마운틴 헬스 플랜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들의 4개월된 아들 알렉스 레인지의 몸무게가 17파운드로 또래 정상체중보다 너무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알렉스의 보험 가입을 거부했다. 또다른 보험 회사를 이용하고 있던 레인지 부부는 알렉스가 태어나자 이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무려 40%나 인상해, 좀더 저렴한 의료 보험을 찾아 록키 마운틴 헬스 플랜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알렉스가 너무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당한 것은 전국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랜드 정션의 KKCO 텔레비전 방송국의 아침 뉴스 캐스터인 버니 레인지는 이 사건을 겪은 후 MSNBC, CNN, NBC Nightly News, The Today Show 등 각종 전국 방송에 출연해, 어린 아들이 살이 쪘다는 이유 만으로 보험 가입을 부당하게 거부당했음을 역설해왔다.

방송이 나간 후 이 사건의 파장이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하자. 록키 마운틴 헬스는 재빨리 성명을 발표해, 알렉스는 물론이고 과체중 어린이들에 대해서 보험 승인 정책을 바꾸기로 했다. 레인지지는 “이번 사건으로 결함이 있는 의료 보험 시스템에 대해 대중들을 눈을 뜰 수 있게 되어 기쁠 따름”이라며, “많은 가족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태어난 후 줄곧 모유만 먹고 있는 알렉스는 병원에서 체중을 재본 결과 99퍼센타이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인 아기들의 경우, 50%가 중간, 그 이상은 과체중, 그 이하는 저체중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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