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지난 주일 오후, 우리교회는 시편을 읽는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6층 본당에서도 누리안에서도 5층 아동부실에서도 각 기관이 모여서 시편 읽는 소리가 그득했지요. 참 감사하고 흐뭇했습니다. 왜요? 성경을 읽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것이니까요.그렇게 녹음된 것을 카페에 올리신 것을 보면서 으와 좋다,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이미 읽었던 말씀들이 살아가면서 생각나게 하소서. 그 말씀이 지팡이가 되고 막대기가 되게 하소서. 발에 등이 되고 길에 빛이 되게 하소서.” 믿음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지요. 먼저 문자로 주신 성경 말씀은 가장 기본적인 하나님의 말씀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 만물은 하나님의 지문이 새겨져 있는 것이니 거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이지요.또 하나, 하나님의 음성은 사건 속에서 발견할 수 있지요. 아시안 게임이 끝났습니다. 선수들을 통해서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억나는 선수들은 국민 삐약이라는 별명을 가진 신유빈 탁구 선수, 정말 놀라운 실력으로 중국 선수를 물리친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 그리고 여자 양궁 단체전의 3명의 선수들입니다. 그 선수들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첫째는 “얼마나 반복했을까?” 말할 것도 없이 반복의 힘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지요. 반복해야 힘이 생기고 반복해야 기술이 생기지요. 여기서 우리의 삶을 점검합니다. ‘나는 무엇을 반복하며 살고 있을까?’‘나는 무슨 생각을 반복하고 있을까? 나는 무슨 말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디에 반복해서 쓰고 있을까?’
내가 반복하고 있는 그것이 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반복하고 있는 그것을 점검하고 고쳐야겠지요. 아시안 게임 선수들을 보면서 두 번 째로 깨닫는 것은 응원입니다. 응원은 내가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방법이지요. 내가 탁구를 치지 않아도 탁구 선수를 응원하고 그가 이기면 내가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처럼 기뻐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선교사님을 응원하면 우리는 선교사인 거지요. 우리가 서로 서로 응원하며 살아간다면 가정은 화목해지고 교회는 기쁨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아자 아자! 히브리서 12장은 허다한 무리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음을 말씀합니다. 11장에 믿음의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이, 야곱이, 요셉이 우리를 응원합니다.  힘 내라고, 사람 때문에 섭섭해하지 말라고, 무슨 일이든지 열정을 다하라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 요셉, 나를 생각하라고. 성경을 읽으면서 이런 응원 소리를 듣고 힘을 낼 수 있다면 우리는 곧 믿음의 경주자가 된 것이 틀림 없을 것입니다.  믿음의 경주자들이 바라봐야 할 것은 예수님이지요. 오직 예수만 바라보는 자들이 하늘나라 경주자들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의 경주자들이 확인할 것은 십자가로 참으신 주님의 인내입니다. 주님은 저 앞의 영광을 위하여 지금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셨어요. 그래서 우리에게 구원의 축복이 주어진 것이지요. 참는다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비난과 조롱을 참으셨지요. 그러나 기도하는 일은 끝까지 감당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참으심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믿음의 경주들로서 확인하고 또 확인할 것입니다.  반복을 즐거워하자. 우리 서로 응원하자. 성경 속에서 응원소리를 들으며 힘을 내자. 주님의 십자가의 참으심을 본받아 우리도 참음으로 승리하자. 여호와 닛시!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