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클린스만호의 부름을 받은 태극전사들은 9일 오후 2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지난달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전고를 울린 클린스만호는 완전체 전력으로 나서는 10월 A매치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튀니지와 베트남을 제물로 연승 도전에 나선다. 소집 첫날을 맞아 10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24명의 선수 가운데 18명이 우선 모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이루고 돌아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설영우(울산) 등 '금빛 4인방'도 이날부터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오후 늦게 합류할 예정이던 오현규(셀틱)도 선수단과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파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노리치)는 이날 저녁 파주NFC에 도착할 예정이다.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 이날 새벽 소속팀 경기를 치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은 10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홀로 8골을 넣어 대회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정우영은 이날 훈련장으로 들어오며 손가락 8개를 펴 보였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청바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내 자랑하며 활짝 웃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첫 훈련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많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도 전날 귀국한 만큼 소집 첫날인 이날은 회복 훈련을 위주로 계획을 짰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초반 30분 훈련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강하게 내리쬐는 가을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에 둥그렇게 모여 서서 박수로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금메달을 축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훈련 구장에 매트를 깔고 2인 1조로 짝을 지어 스트레칭을 하기도 했고, 코치의 동작을 따라 하며 엉덩이, 허벅지 등 각종 근육을 풀어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니클라스 알베스 의무팀 트레이너가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알베스 트레이너는 10월 A매치부터 정식 합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오랜 기간 일한, 독일 톱 클래스 트레이너"라고 설명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모친의 건강이 악화해 급거 귀국하면서 이날 훈련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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