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다양화·현지고객 공략, 미국공장 설립 붐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올해 1~7월 기준 5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들 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TV 예능 프로그램, SNS 에서 한국산 라면을 먹는 장면이 지구촌 곳곳에 소개되면서 K-라면에 대한 관심 이 커진 결과다. 특히 한국산 라면의 주요 소비 시장으로 미국이 떠오르면서 한국 라면 생산기업들은 미국 법인 설립과 함 께 현지 생산라인을 확충하는 등 진검승 부를 펼치며 수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 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라 면 수출액은 5억2,202만달러로 집계됐다.
1~7월 라면 수출액이 5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기존 최대치 였던 지난해 1~7월 라면 수출액 4억4,334 만달러에 비해 17.7%나 상승한 수치다. K-라면의 수출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 는 곳이 미국 라면 시장이다. 미국 내에 서 한국산 라면의 인기는 한인의 기호식 품을 넘어서 타인종에게까지 확산되면서 한국산 대미 수출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 고 있다. 특히 올해 1~6월까지 한국산 라면의 대 미 수출액은 6,323만달러로 1년 사이에 32.1%나 늘었다. 올해 6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라면 대미 수출액 7,616만달러에 근 접할 만큼 미국 내에서 한국산 라면 판매 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국 영 화와 드라마, TV 예능 프로그램 등 K-콘 텐츠를 통해 한국 라면을 먹는 모습이 노 출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라면에 대한 해외 인지도는 더 욱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 믹으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난 것도 한국산 라면의 해외 수출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주요 라면업체들은 해외 각국에 서 수요 상승에 대비해 미국 지역을 중심 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거나 해외 법인을 설립해 판매와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 다. 농심은 지난해 LA 인근 랜초쿠카몽가 의 제1공장에 이어 코로나 지역에 제2공 장을 완공해 공급량을 늘렸다. 농심은 오 는 2030년까지 미국 라면 시장에서 1위 등극을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2025 년에 미 동부 지역에 제3공장 건립에 착수 할 예정이다. 불닭볶음면으로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 이고 있는 삼양라면은 2021년 미국 법인 을 세워 미국 내 판매와 마케팅 강화에 나 서면서 한국 내 밀양공장 이외에 같은 부 지에 제2공장을 신설해 라면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진라면의 오뚜기도 최근 미국 법인인 ‘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산하에 ‘오 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해 북미에 서 제품 판매력을 강화하고 LA 지역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