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 한인이 고대 일본 미술 기법인 ‘교타쿠(Gyotaku)’를 이용해 자연과의 교감을 표현하고 있다. 교타쿠는 물고기에 먹물을 발라 종이 또는 천에 본을 뜨는 기법이다. 한국에서는 ‘어탁(魚拓)’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LA타임스는 지난달 31일 멸종 위기종 어류를 교타쿠 기법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드와이트 황 작가에 대해 보도했다. 황 작가는 현재 미션비에호 지역에서 교타쿠를 이용한 예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재 황 작가의 작품은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등의 유명 호텔,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미술품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황 작가는 일본어가 유창하다. 교타쿠 예술가로 활동하기 전 일본 도쿄에서 20년 이상 스토리보드 작가로 일했다. 그가 예술가로 활동하게 된 것은 일본 내 레스토랑, 낚시 도구 판매점 등에 있던 물고기 탁본 등을 보며 교타쿠 매력에 빠진 것이 계기가 됐다. 게다가 영화 업계에서 일하면서 바쁜 일정 때문에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도 예술가로 전업하게 된 이유였다. 현재 황 작가는 국립해양대기청(NOAA)과도 협력해 해양 자연 보호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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