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축구 스타들을 모으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연봉 421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천만유로(약 421억원)씩 받은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알이티하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카림 벤제마가 이적한 팀으로, 2022-2023시즌 리그 우승을 일궜다. 첼시(잉글랜드)에서 뛰었던 은골로 캉테 역시 이 팀으로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토트넘(잉글랜드)은 관심이 없어 사우디 측이 협상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까지”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공식전에서 14골을 넣었다. 어시스트는 6개를 기록해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결별하고 알나스르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슈퍼스타들의 사우디행 이적설이 이어진다. 리오넬 메시 영입을 노렸던 알힐랄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레전드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에게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더타임스 등은 토트넘의 노장 골키퍼 위고 요리스, 리버풀(잉글랜드)과 결별한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사우디 클럽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연간 리그 수익을 현재 1천600억원가량 수준에서 2030년에 약 6천300억원 규모로 키우길 원한다. 더불어 리그 자체의 시장 가치도 현재 1조원가량에서 2030년 2조8천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사우디판 ‘축구굴기’는 국가 경제에서 석유 산업 비중을 낮추는 게 골자인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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