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선 바이든이 근소 우위

    2024년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입막음 혐의 기소 및 과거 성추행 사건에 대한 거액 배상 판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근소한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2~14일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 3천5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8%를 차지하면서 2위를 기록했으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6%) 등은 10% 이하의 지지를 받았다. 한때 30% 이상의 지지를 기록하면서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1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포인트 올라가 이 업체가 지난해 12월부터 공화당 경선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66%)는 호감도 조사에서도 지난주보다 6%포인트가 떨어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78%)에도 크게 밀렸다. 이에 따라 공화당 내에서는 사법 리스크와 추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인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은 "나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으로 오래전부터 예측했고 여전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인터넷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의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밀리는 상태다.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5천명을 대상으로 별도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4%,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논란이 공화당에는 지지 결집 효과를 내고 있으나 중도층 유권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기소 및 배상 판결에 대해 더힐에 "단기적 관점에서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결국 대선에서 이기려면 중간에 있는 유권자들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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