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 “바울은 지치지 않았다!”사도행전 28장 11절~15절

    오늘은 사자 성어 하나 소개합니다.  “磨釜作針”마부작침,   마는 갈마, 부는 도끼 부, 작은 만들 작, 침은 바늘 침입니다. 그러니까 뜻은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유래가 있지요.  당나라 이태백이 어려서 공부하다가 하기 싫어요. 그래서 도망을 칩니다. 그러다가 할머니 한 분이 도끼를 바위에 대고 갈고 있는 걸 봐요. 궁금해서  “할머니 뭐하시려고 도끼를 열심히 갈아요?”  할머니의 대답입니다. “바늘을 만들려고 도끼를 갈고 있지.”  “아니? 도끼를 갈아서 언제 바늘을 만들어요?”  “지치지 않고 갈고 갈면 언젠가 되겠지.”  거기서 감동을 받아요. 다시 가서 학문에 열심을 냈다고 해서 생긴 사자성어가 마부작침입니다.  그 이후에도 이태백은 꾀가 나서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마다 그 할머니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교회 중요한 표어는 아침처럼 반복을 즐거워하자입니다. 이걸 5 글자로 요약하면,   “지치지 말자.”  히브리서 11장에 소개된 믿음의 사람들은 저 앞을 내다보고 살았지요. 그들의 믿음의 특징도 믿고 소망하는 일에 지치지 않았어요.  어떤 핍박과 어려움을 만나도 믿음을 지켰어요.  하늘나라가 너무나 확실해서, 메시야가 오실 것이 너무나 분명해서 그들은 지칠 수가 없었어요. 바울 사도는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지요.  로마가 세계의 중심지였으니까요. 그러나 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길이 열리지 않을 뿐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해야 했습니다.  우선 말도 안되는 재판을 받으면서 2년을 지내야 했습니다.여기 갈등이 있었지 않을까요?  ‘주의 일을 하려고 하는 데 왜 이렇게 일이 꼬일까? 왜 이렇게 힘들까?’  겨우 재판이 끝났지만 이제는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가야 했습니다. 그것도 배를 타고 백부장의 감시를 받으면서 276명과 함께 가야 했습니다.  바울 사도의 말을 듣지 않아서 배는 유라굴라 광풍을 만나고, 멜리데섬에 도착해야했지요.  거기서 불을 쬐다가 독사에게 물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끄떡 없었습니다.  이 모든 고난을 겪으면서도 바울 사도의 위대함은 지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바울 사도가 지치지 않았다는 그 믿음 속에는 몇 가지 비결이 있지요.  


    첫째, 그는 사람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았어요. 억울한 재판을 받아도, 힘빠지게 하는 사람을 만나도 그는 사람에게 조종당하지 않았어요.  만약 나를 괴롭히고 힘빠지게 하는 사람에게 조종당한다면 지칠 수 밖에 없지요.  오히려 바울 사도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했습니다.  그 옆에서 건강을 돌보는 누가, 로마에 도착했을 때 소문을 듣고 마중 나온 성도들을 보며 바울 사도는 힘을 냈지요.  우리 속상하게 하는 사람 때문에 지치지 말 것입니다. 오히려 힘을 주는 사람들 때문에 힘을 낼 것입니다.  둘째, 바울 사도는 사명이 확실했습니다. 로마에 가는 이유와 목적이 너무나 선명했지요.  사명자는 지치지 않는 법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사명으로 사는 자들입니다.  그러니 기도하다가 지칠 수는 없습니다.  예배드리는 일에 어떻게 포기가 있겠습니까?  우리의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입니다.  셋째, 바울 사도가 지치지 않는 비결은 내가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수시로 올라오는 의심과 갈등을 바울은 잘 넘어섰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을 만나더라도 잘 참고 잘 견뎠습니다.  넷 째, 바울은 수시로 당하는 고난과 불편함을 잘 넘어섰습니다. 내게 주신 십자가로 여겼던 것이지요.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했던 것이지요.  오늘 내게 주신 사명인데 포기한 것은 없을까요?  이건 내가 반드시 해야할 일인데 중단하고 있는 일은 없을까요?  하나님의 사랑은 지치는 법이 없지요.  부족한 나를 지치지 않고 사랑하시는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마땅히 해야할 일에 정성을 다해야지요. 계속해야지요.  내게 주신 사명, 지치지 않음으로 후회없는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어느 책을 읽다가 밑줄을 그었습니다. 야, 이거다,  참으로 의미있는 한 줄이었습니다.   “내가 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여유다. 자신에게 여유를 선물하라.” 으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그건 여유다. 우리는 너무 조급합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너무 조급합니다. 말을 하더라도 생각없이 툭툭 뱉어 버려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요? 내가 너무 조급하다는 걸 알고 고칠 수 있다면!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냉장고를 엽니다. 아하 목이 마르구나, 그래 시원한 것을 마셔라? 그래야 할 텐데? 좀 여유를 가져야할텐데! 그때 시험지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수학 시험 점수가 형편없습니다.  욱하고 올라옵니다. “빨리 물 마시고 시험지 틀린 거 다시 해 봣.” 그러니 너무 조급합니다. 너무 서두룹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물이 없다고 원망하니까 그 동안은 잘 참았는데 그만 욱해서 분노하는 바람에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갔습니다. 다윗은 낮잠 자고 눈에 보이는 대로 정욕에 끌려 버려서 엄청난 죄를 범하고 평생 고생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자신들을 영접하지 않는다고, 예수님께 말씀 드렸지요. 하늘에서 불이 임하라고 해서 싹 쓸어 버릴까요? 그들은 그런 소리 말라고 책망을 받았지요. 오늘 우리가 우리 입 속에 여유를 선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우리가 우리 생각 속에 여유를 선물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해질까요? 내가 나에게 여유를 선물하라! 그래서 넉넉한 하루이시기를 소원합니다. 

 

◈혼자 이기지 마라!

하버드 대학의 최고 석학이라 불리우는 윌리엄 유리라는 분이 쓴 책 제목입니다.  “혼자 이기지 마라” 관계 전문가인 그는 말합니다. ‘인간의 문제는 90%가 관계에 달렸있다. 다른 사람을 얼마나 배려 하느냐가 모든 문제의 90%를 결정한다.’ 그렇지요.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 잘 돼요.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느냐?  그래서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려면 “사람과 싸우지 말고 문제와 싸워라.”“사람을 이기려 들지 말라. 그러면 관계가 깨져요.”상대방을 이기려 들지 맙시다. 이기려 들다가 상처만 남아요. 가족이나 친구, 누구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과 아내, 아이들을 이기려 들지 맙시다. 아름다운 관계를 위한 몇 가지 비결을 제시합니다. 
1-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말라.
  아이가 엄마 배 고파. 그럴 때, 좀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데, 반사적으로 또 배고파? 거지가 들어 있냐? 이렇게 생각없이 대꾸하지 말라. 한 번 고개를 끄덕여 주며, 미소를 짓고, 그래? 그렇구나? 하자는 거지요.
2- 되받아치지 말라. 
 좀 내 생각과 다른 말을 했다고 되받아 치지 말라.  그러면 될 일도 안돼요. 관계가 깨질 위험이 많아요.
3- 이길 수 있더라도 협상을 하라.
협상을 해서, 상대방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하라.
  4- 상대방에게 탈출구를 마련해 주라. 
상대방에게 여유를 주라는 거지요. 논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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