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모세의 믿음 !”히브리서 11장 24절~31절

 현명한 농부들은 사과씨를 손바닥에 올려 놓고 저 앞을 내다 본다고 합니다. 이 씨앗을 심으면 싹이 나고 커다란 사과나무가 될 것이라고 상상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과 씨앗 속에 들어 있는 커다란 과수원을 상상하며 내다보는 것이지요. 추운 겨울입니다만 프로 야구 선수들은 훈련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왜요? 봄이 오면 야구 시합이 있고 거기서 승리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저 앞을 내다보는 자는 오늘 땀 흘리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유대인의 어머니들은 아기를 안고 중얼거린다고 합니다. 나는 지금 지구를 안고 있다고, 이 아이가 커서 지구를 다스릴 자가 될 거라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몇 년 후, 대학 시험을 내다보고 취직 시험을 내다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이 달라지겠지요. 어느 모임에 갔습니다. 콜라를 주길래 한마디 했습니다.
“저, 당이 있다고 해서 콜라도 끊고 박카스도 끊고 단팥빵도 끊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그래요.
“그럼, 무슨 재미로 살아요?”
그 말을 들으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저 앞을 내다보는 재미로 살지요.”
히브리서 11장에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3만 여명의 인물 중에서 믿음이 출중한 사람 16명을 뽑아서 그들의 신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세의 믿음에 대한 말씀이 가장 길지요. 오늘은 그 모세의 믿음의 특징을 살피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모세의 믿음은 히브리서 11장이 설명하는 것처럼 저 앞을 내다보고 상상하는 힘입니다. 출애굽을 합니다. 홍해를 건넙니다. 광야 40년을 살아갔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렇게 인도해 갔습니다. 다 참고 다 견뎠습니다. 왜요? 저 앞을 내다봤으니까요. 가나안 땅,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저 앞을 내다 봤습니다. 그래서 지금을 참고 극복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 그들은 더 멀리 예수 그리스도 구세주가 오실 것을 내다 봤고 그리고 하늘나라를 내다봤지요. 그리고 말씀으로 그림을 그리며 상상했습니다. 이것이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선조들이 설명하는 믿음이고 모세의 믿음의 특징이지요. 그러니까 저 앞을 내다볼 줄 모르는 믿음은 헛것인 셈이지요. 저 앞을 내다보니까 오늘 희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주님이 재림하실 날을 내다보니까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진 박해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모세의 믿음과 구약의 믿음의 선배들의 믿음을 닮아갈 것입니다. 날마다 저 앞을 내다보며 약속의 말씀으로 그림을 그리며 상상할 것입니다. 모세의 믿음의 두 번 째 특징은 거절할 것을 거절하고이지요.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산다는 것은 당시에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런데 모세는 그걸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내다보는 자는 지금을 거룩하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거절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요셉은 보디발 부인의 유혹을 거절함으로 국무총리로 자기 가족을 구원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을 죽일 수 있었지만 기분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 욕망을 거절함으로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도할 것입니다. “거절할 것을 거절할 수 있는 힘을 부어 주소서.” 모세의 믿음의 세 번 째 특징은?  “더 좋아하고”입니다. 당장 편하고 당장 달콤한 것보다는 나중에 하나님 앞에 갈 때 더 좋은 것을 선택할 줄 아는 믿음입니다.  내 기분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 좋아하는 믿음입니다. 순간마다 늘 기도할 것입니다. “주여, 저 앞을 내다보고 지금을 살아낼 줄 아는 믿음의 힘을 부어 주소서.”  “주여,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거절할 것을 거절할 힘을 부어 주소서.”  “주여, 주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더 좋아함으로 주님의 거룩한 자들로 살아가게 하소서.”

 

◈억지로라도 웃어 보기!

어느 병원 앞 게시판에는 아무 묘한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글입니다. 전갈에 물렸던 분이 여기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하루 만에 나아서 퇴원하였습니다. 그 밑에 이런 글이 붙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뱀에 물렸습니다. 그 분도 치료를 받고 3일 만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습니다. 이런 글도 쓰여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미친 개에게 물렸지만 현재 10일 동안 치료를 받고 있는데 많이 좋아져서 곧 퇴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게시판에 적힌 글입니다. 어떤 분이 인간에게 물렸습니다. 그 후 여러 주일이 지났지만 그 분은 무의식 상태에 있으며, 회복할 가망도 별로 없습니다. 사람에게 상처 받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설명하지요. 우리 사람에게 상처 주지도, 받지도 않기를 작정합시다. 과학자들이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부부싸움을 하고 분노하게 되면 입김이 나오는데, 과학자들이 그 입김을 모아 독극물 실험을 했더니 놀랍게도 코브라 독보다 강한 맹독성 물질이 나왔다고 합니다. 또 한 사람을 데려다가 타액검사를 해본 결과 평소엔 이상이 없었는데, 칸막이 속에 가두어 둔 채 막 화를 내게 하고 신경질을 부리게 한 뒤 타액검사를 했더니 황소를 죽일 만큼의 독극물이 검출되었답니다. 그러나 일부러라도 즐겁게 웃고 난 사람의 뇌를 조사해보니 놀랍게도 독성을 중화시키고 웬만한 암세포라도 죽일 수 있는 호르몬을 다량 분비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간의 내부에는 얼마나 많은 양의 독이 들어 있을까요?  그것은 억제, 불안, 미움, 공포, 스트레스 등에 눌려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는 순간 엄청난 양의 독으로 뿜어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 독을 없애는 유일한 길은 웃음 뿐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크게 한번 웃어봅시다.. 억지로라도 웃어봅시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 거기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상처를 훈장으로!!!

이탈리아 피란체에는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그 유명한 '다비드 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가격이 없습니다. 돈으로는살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미켈란젤로가 원석인 대리석 덩어리를 앞에 놓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아! 저 대리석 속에는 어떤 형상이 들어 있을까?' 며칠을 생각하다가 '다윗의 승리'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로부터 정신없이 조각에 들어 갔습니다. 드디어 작업이 다 끝나갈 무렵 대리석 가운데 깊게 그어진 금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미켈란젤로는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망치를 들어 조각이 다 된 대리석을 깨버리려 했습니다. 그때 마음 속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네 마음속에는 금이 없느냐? 네 인생에는 상처가 없느냐?" 그러고 보니 미켈란젤로 자신의 인생에도 큰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조각을 계속했습니다. 드디어 깊이 보였던 금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근육이 되어 있었고 피가 흐르는 듯한 혈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깊은 상처가 오히려 아름다운 작품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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