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관전 포인트를 내세운 주말드라마 '대행사'와 '일타스캔들'이 각각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JTBC '대행사(사진'의 시청률은 12.0%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 최고로 광고 대행사 첫 여자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300억 예산의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과정이 담겼다. 독기를 품고 성공을 위해 내달리는 고아인은 거침없이 일을 진행한다. 우원그룹 회장의 보석 허가를 원하는 광고주의 의도를 읽어내고, 완벽한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우원그룹 회의실로 쳐들어가 법무팀장에게 도움을 청한다. 인맥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만 뽑은 고아인의 팀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팀원들은 고아인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며 쾌감을 전했다. '대행사'는 능력 있고 야망 있는 여자 주인공 고아인이 최고의 지위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구축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같은 날 방송된 전도연과 정경호의 힐링 로맨스물 '일타스캔들'은 시청률 11.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까칠해 보이면서도 속은 따뜻한 대한민국 수학 최고 인기 강사 최치열(정경호)과 밝고 활기찬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이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서로를 은근히 신경 쓰면서 자신도 모르게 서로의 매력에 빠져가는 두 주인공의 케미(호흡)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픈 과거를 품고 있는 남자주인공이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햇살 같은 여자주인공에게 치유받는 이야기 구성 자체는 로맨스물에서 흔한 이야기지만, '연기 장인' 전도연과 정경호의 섬세한 연기가 시너지를 내며 서사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4일 시청률 4%로 출발한 '일타스캔들'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려가고 있다.  한편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풍선'도 지난 29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 '빨간풍선' 12회 시청률은 7.9%로 집계됐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흙수저' 조은강(서지혜)과 '금수저' 한바다(홍수현)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법쩐'의 시청률도 밀리지 않는다. 첫 회부터 8.7%라는 비교적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 '법쩐'은 지난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 11.1%를 기록했다. 배우 이선균과 문채원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는 통쾌한 활극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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