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일 일주일 후에 열리는 뉴욕 주지사 선거에서 당초 예상보다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거전 중반까지는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주지사의 우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트라팔가 그룹이 뉴욕주민 1천198명을 대상으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딘 후보는 48.4%의 지지율로 47.6%의 호컬 주지사를 앞섰다. 만약 젤딘 후보가 승리할 경우 1994년 조지 파타키 전 주지사 이후 28년 만에 뉴욕 주지사에 당선되는 공화당 후보로 기록된다. 지난 1975년 이후 7명의 뉴욕 주지사 중 공화당 후보는 파타키 전 주지사 1명 뿐이었다. 젤딘 후보가 상승세를 탄 원인으로는 경제와 같은 국가적 현안뿐 아니라 범죄율 급증과 같은 지역적 문제에 대한 유권자의 우려가 급증했다는 점이 꼽힌다. 올해 뉴욕시의 강도 발생 건수는 33%나 급증하는 등 전반적으로 치안이 악화했다는 유권자의 인식이 확산하면서 젤딘 후보가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호컬 주지사도 선거전 초반에는 낙태 문제 등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은 현안을 선거 캠페인의 주제로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총기 규제 등 공중 안전 문제로 초점을 돌렸다. 한편 뉴욕 롱아일랜드를 지역구로 하는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젤딘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약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로 분류됐던 젤딘 후보는 지난해 1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반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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