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브 지역 렌트비 상승폭이 덴버 렌트비보다 훨씬 커

    지난 수년간 개발자들은 덴버시 중심으로 고급 아파트를 앞다투어 건설하며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에 집중해왔다. 그러는 사이에 덴버 지역과 교외 서버브 지역의 렌트비는 팬데믹 이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서버브 지역의 렌트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덴버 지역의 상승폭은 그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팬데믹 첫해에 덴버시 안에 위치한 아파트 렌트비는 3.7%가 감소한 반면, 서버브 지역의 렌트비는 1.8% 상승했다.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렌트비는 전지역에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버브 지역의 렌트비 상승폭은 마치 엔진을 단 듯 폭주하기 시작했다. 덴버 아파트 렌트비는 16%가 인상된 반면, 메트로 서버브 지역의 렌트비는 2020년 3월 이후 25.1%나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콜로라도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39개의 대형 메트로 지역을 조사한 결과, 33개가 중심 도시가 아닌 서버브 지역에서 더 가파른 렌트비 상승이 목격됐다. 수치상으로도 중심 도시의 렌트비는 팬데믹 이후 평균 16.8% 인상되었으나, 중심 도시로부터 반경 15마일 안에 위치한 서버브 지역의 렌트비는 평균 23.5% 상승해 대조를 이루었다. 또 중심도시에서 반경 15마일에서 30마일 사이에 위치한 지역의 렌트비는 26.8%, 30마일 넘게 떨어진 곳의 렌트비는 30.1%나 증가했다.  임대료 상승이 중심도시에서 맥을 못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팬데믹 초기에는 일부 세입자들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더 큰 전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중심도시를 벗어나려고 했다. 여기에다 바, 레스토랑, 클럽 및 기타 편의시설들도 일제히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중심도시에 사는 매력을 더욱 감소시켰다.  또한 많은 고용주들이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방식을 수용함에 따라 회사와 가까이 거주한다는 매력 또한 줄어들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 살비아티와 로브 워넉은 “먼 교외에서 긴 통근을 1주일에 두번만 견딜 수 있다면 훨씬 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일부 근로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에 도시와 가깝다는 편리함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렌트비 격차의 심화의 또다른 요인은 중심도시 지역에서 계속해서 더 많은 신규 아파트가 건설되어 공급되고 있는 반면, 멀리 떨어진 서버브 지역의 상대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적다는 점이 지적된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완료하는데 몇 년이 걸리지만, 건설업자들은 서버브 지역의 수요 증가를 활용할 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덴버 지역 아파트 건설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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