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등 125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인도네시아를 찾아 사건의 진상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아흐마드 리야드 조정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들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야드 위원장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홈 팀인 아레마FC 구단에 2억5천만 루피아(약 2천300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아레마FC 관계자 2명을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에서 아레마가 홈 경기에서 페르세바야에 23년 만에 패하자 화가 난 홈팀 관중 일부가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다.경찰은 난입한 관중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고, 수천 명의 관중이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뒤엉키면서 대규모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경기장에서는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 FIFA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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