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결혼을 하기 위해 사주팔자를 따져 보고 궁합도 맞추어 보곤 한다.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행위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평생의 배우자를 찾는데 신중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팔체질은 여덟가지 체질 각각의 타고난 장부의 강약 배열이 다르고,  오장 오부 즉, 열가지 장부의 배열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필자가 이전 칼럼에서 기술한 바 있다. 이런 각각의 체질은 서로 만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체질이 있는 반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체질의 상관 관계가 있는데 이것이 체질적 궁합이라 할 수 있다. 체질적으로 말할때  가장 이상적인 체질의 만남은 내장기능의 강약 구조가 정 반대인 체질을 가진 사람과 만나는 것이다. 상대방의 강한 장기의 기운이 나의 약한 장기의 기운을 도와주고 상대방의 약한 장기의 기운이 나의 강한 장기의 기운과 상쇄되어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반대의 장기 구조 배열을 가진 체질이 부부로 만날때 건강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서로에게 도움을 줘 기쁘고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요즈음 많은 분들이  이미 한국에서 팔체질 치료 및 체질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여 구체적으로 어떤 체질들이 이상적인 체질의 만남인지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우선 신장이 약하고 췌장이 강하게 태어난 토양체질은 정반대의 장기 구조를 가진 수양체질이 가장 좋고 그 다음이 금음체질 세번째가 목양체질이다. 토음체질은 수음체질이 제일 좋고 두번째가 목양체질, 세번째가 수양체질이다. 금양체질에 이상적인 체질은 목양체질이며 다음이 수음, 수양체질 순이다. 금음체질에 제일 잘 맞는 체질은 목음체질이며 그다음이 토양, 목양 순이다. 수양체질은 토양체질이 가장 잘 맞고 그다음이 목음, 토음 순이다. 수음체질은 토음이 잘맞고 그다음이 토양, 금양순이다. 목양체질은 금양체질을 만났을때 가장 좋은 궁합이며 그다음이 토음, 토양이다. 목음체질은 금음체질이 최상의 배우자 체질이며 다음이 수양, 수음이다.

 그렇다면 서로 같은 체질을 가진 부부는 어떠 한가? 필자가 임상함에 있어 부부간의 체질이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문데 이는  본인과 같은  강한 장부의  구조를 가진 똑같은 체질을 가진  상대방에게는 본능적으로 끌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부가 서로 다른 체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론적인 확률보다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같은 체질의 부부가 만났을 때는 자석의 같은 극이 만나는 것과 같이 서로 밀치는 힘이 있어 궁합이 맞지 않는데 이들 부부는 체질적으로 자신의 강한 장기의 기운을 서로에게 전해주는 것이 된다. 결국은 강한 장기의 기운이 더욱 강해져 장기의 불균형을 초래 한다. 이러한 장기의 기운은 상대방의 호흡, 체취, 타액에 내재 되어 있다. 이들 부부는 식사할때 각자의 타액이 섞이지 않도록 뷔페식으로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러한 체질 궁합은 오로지 육체적 건강에 중점을 둔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인 체질궁합이 맞지 않아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정신적인 궁합이 맞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서로의 기운을 현명하게 제어 할 줄 안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 생활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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