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 고독의 강은 이렇게 건너라! 열왕기상 19장

    점점 고독하게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외로운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만 그런게 아닙니다.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영국은 더 심각한 모양입니다.  2018년 영국 총리는“외로움 장관직”을 처음 신설했다고 합니다. 국민들의 고독과 자살 문제를 전담해서 해결하는 장관직을 신설한 겁니다. 그러니까 고독하다 외롭다하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거지요. 외로움이라는 강에 빠지면 하루에 담배 15개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도 합니다. 심장병,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으로 연결된다고 하지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고독의 강에 빠지지 않는 방법입니다. 첫째, 고독이 밀려오면 고독을 받아 들여라. 없을 일이 아니라 인생은 고독한 존재이니까. 둘째, 고독을 처리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친구를 사귀는 일이다.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다면, 고독은 넉넉히 이길 수 있다. 셋째, 땀을 흘려라, 운동을 하라. 햇빛을 받아라. 그러니까 외로움이 다가오면 밖으로 나갈 것입니다. 땀을 흘리면 몸 속의 독이 빠져 나갑니다.


고독이라는 강에 빠지면 나타나는 증세가 있습니다. 첫째,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하찮게 여깁니다. 내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이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거지요. 둘째, 고독의 강에 빠지면 모든 것이 허무해진다고 합니다. 의미가 사라져 버리는 거지요. 셋째, 고독의 강에 빠지면 웃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거울보고 내 얼굴에 웃음이 있는가 점검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러도 웃을 것입니다. 넷째, 고독의 강에 빠지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남은 것이 얼마든지 있는데 자꾸만 놓친 것에 집착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과거 때문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내일 때문에 미래 때문에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엘리야가 누굽니까? 기도하니까 하늘문이 열리고 기도하니까 불이 내렸던 엘리야입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상대해서 영적인 싸움을 싸운 그야말로 엄청난 믿음의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그 엘리야가 이세벨의 말 한마디에 로뎀 나무 아래 엎드려서 죽여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게 엘리야 맞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이해해 주십니다. 인간의 약함과 부족함을 이해해 주시고 어루만져 주십니다. 먹을 것을 준비해 주십니다. 엘리야를 책망하기 보다 엘리야를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고독의 강에 빠진 엘리야를 건져 주시는 하나님의 첫번째 방법입니다. 잊지 말 것입니다. 고독이 밀려올 때 기억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나를 이해해 주신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나를 어루만지시며 내 부족함을 채워 주신다.” 엘리야는 ‘나 혼자 남았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자 7천이 남아 있다.”
엘리야의 시선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엘리야에게 아직도 해야할 사명이 남아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하사엘에게, 예후에게,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라. 네가 할 일이 있다.” 사명을 확인하는 순간 새 힘이 솟는 법입니다. 고독의 강을 건너야할 때 외칠 것입니다. “여호와 닛시, 여호와 로이, 여호와 이레, 여호와 샬롬. 여호와 라파.” 그리고 고독의 강을 말씀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통쾌하게 건널 것입니다.

◈사람사는 이야기

▷인생은 훈련, 감사도 훈련

아주 오래 전, 미국 일리노이주 어느 병원에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의사도 간호사들도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아기는 두 다리가 없었습니다. 심장도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의사는 아기가 곧 죽을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아기를 본 엄마도 아빠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입양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아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죽기는커녕 강인한 두 팔로 공중에 매달려 공연을 하는 공중 곡예사 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BBC 등 수많은 티브에 출연해서 감동과 희망을 선물하는 강연자가 됐습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책도 썼습니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청년과 결혼도 했습니다. 30살 넘은 젠 브리커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몸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나는 내 몸에 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내 독특함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분이 하시는 일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나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죽느니 사느니 하는 세상이고, 절망이다, 좌절이다, 죽고 싶다 하는 세상인데 그녀는 말합니다.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하나님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이런 고난을 주셨다. 하나님은 이런 고난을 통해서 일하신다. 그러나 짐작합니다. 이런 신앙을 갖기까지 얼마나 오래 참고 견뎌야 했을까? 어린 시절, 자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무시 당함을 얼마나 참아 내야 했을까? 나는 왜 이 모양으로 태어 났을까? 나는 도대체 가치 있는 인생일까? 수많은 갈등을 이겨내야 했을 것입니다. 어느날 티브 광고를 보다가 무릎을 쳤습니다. 이런 광고 카피입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입니다.” 으와아, 그렇구나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구나. 그렇다면 감사도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구나. 훈련! 감사는 그래서 어렵습니다. 쉬운 것 같은 데 어렵습니다. 그 아이는 얼마나 지독한 감사 훈련을 했을까요? 

▷알다가도 모를 일?

아이들이 결혼하기 전에는 저는 여자 셋과 살았습니다. 그래서 여자들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는 데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 있습니다. 이건 정말 모르겠어요. 오래전 딸들이 전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입니다. 휴일이 되어서 내려오나 하는데 너무 바빠서, 일이 너무 많아서, 너무 피곤해서 오기가 힘들다는 연락이 왔어요. 좀 서운하지만 그래라, 그랬거든요. 효도는 얼굴 보여 주는 거야 해서 주일이나 휴일이면 꼬박 꼬박 내려 왔는대요. 이번엔 너무 피곤하고 너무 바쁘다니, 그래라 했어요. 그런데 지 엄마와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더니 생글 생글 웃으면서 내려왔어요. 그렇게 바쁘고 힘들고 피곤해서 못 내려온다더니, 아니? 어떻게 내려 왔냐? 내려온 이유가 저에게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지 엄마가 내려와서 같이 파마하러 가자고, 함께 파마하러 가자고 해서 그 힘든 데도 시간을 쪼개서 내려 왔대요. 제가 그랬지요.
“아니 서울에서 파마하지 그래?”
“아빠, 서울 파마 값이 얼마나 비싼지 알아?”
그리고 셋이서 가수원으로 파마하러 가요. 아직도 모르겠어요.남자와 여자가 그렇게 달라요. 그래서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서로 서로 다름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첫 걸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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