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에서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과일의 제왕' 두리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 국제무역연구센터는 두리안이 지난해 1천870억 밧(약 6조9천100억원) 어치가 수출돼 수출품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고 타이PBS 방송과 일간 방콕포스트 등이 13일 보도했다. 2위와 3위는 쌀과 파라고무로 수출액은 각각 100억 밧(약 3조6천900억원)과 약 900억 밧(약 3조3천200억원)이었다. 두리안 수출 규모는 2020년 1천110억 밧(약 4조1천억원)에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센터는 올해의 경우, 수출 규모를 2천억 밧(약 7조3천800억원) 가량으로 전망했다. 앗 피산와닛 센터장은 향후 5년간 태국은 세계 최대 두리안 수출국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베트남·말레이시아의 도전으로 시장 점유율은 현재 85%에서 76% 정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리안 인기가 높아지면서 태국 북동부 지역의 많은 농가가 두리안 재배로 옮겨갔으며, 이에 따라 2011년 이후로 두리안 재배 농토가 6배나 증가했다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또 동부 지역은 농민 중 80% 가량이 기존의 고무나무를 없애고 대신 두리안을 재배하고 있다고 센터측은 덧붙였다. 태국 농업부에 따르면 동부 지역에서만 중국으로의 두리안 수출이 올해 2월부터 이달 초까지 43만3천80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5천톤에 비해 늘었다. 두리안은 냄새는 매우 고약하지만 달콤한 맛과 특이한 식감에 영양이 풍부해 '과일의 제왕'으로 불린다. 두리안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워낙 많다 보니 태국과 말레이시아산 등을 싹쓸이하고 있다. 태국에서 생산된 두리안 중 9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