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샤바브 대응' 국방부 요청
조 바이든 정부가 16일 전임 정부가 철군시켰던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미군을 다시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카에다 계열 테러조직인 알샤바브에 대응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병력을 재배치해달라는 국방부 요청을 이날 승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세력이 커지면서 고도의 위협이 되고 있는 알샤바브에 더욱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도록 미군을 지속해서 소말리아에 주둔할 수 있게 재개해달라는 국방장관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뒤집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직후인 2020년 12월 '영원한 전쟁' 종식을 명분으로 소말리아 주둔 병력 700여 명의 완전 철수를 명령했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며칠 남겨놓고 철군을 끝냈다. 미군은 그때까지 13년간 소말리아에 주둔했었다. 이들 병력은 소말리아에서 공습을 수행하고 현지 군대를 훈련하는 등 알샤바브 세력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소말리아 철군으로 알샤바브 등 테러 단체들이 더욱 활개를 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상당했지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경질된 직후인 당시 국방부는 해당 병력을 인접 국가들에 재배치하는 등 아프리카 정책이 바뀌는 게 아니라고 했었다. 철군 병력은 케냐와 지부티 등을 중심으로 분산 배치됐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결정은 이전 정부가 철군을 경정한 이후 간헐적으로 소말리아에 드나들었던 (아프리카) 전구에서의 병력을 재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