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뎅기열 피해가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지난 7일까지 75만7천 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연간 환자 수 54만4천여 명을 넘어섰다. 뎅기열 사망자는 265명으로, 인구 밀집 지역인 남동부 상파울루주가 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뎅기열 피해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 속에서 의료진 부족 등으로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은 주로 이집트숲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브라질에서 뎅기열 피해는 특정 지역으로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6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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