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버플로 튜레일 스쿨5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민(10)군이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9월22일 학생회장에 선출됐다. 이상민 군은 공부뿐만 아니라 태권도, 수영, 섹스폰, 키보드 등에도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재주꾼이다.

2학년부터 학생회장 후보에 등록할 수 있는 자격조건이 주어지는데, 처음에 상민 군은 부회장에 입후보 등록을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 이윤택(엔도전기 대표)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회장에 입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 상민 군에게 학생회장에 당선된 이유를 묻자 “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서 그런 것 같다” 면서 수줍은 웃음이 지어 보였다. 상민 군은 친구들과 워낙 사이가 좋아 학교에서 인기가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가 내건 슬로건인 “즐거운 학교생활”이 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 왔던 것 같다. 상민 군은 “즐겁고, 재미있고, 좋은 학교를 만들고 싶어서 스피치 제목을 즐거운 학교생활로 했다”고 말했다.

상민 군은 삼형제 중 막내여서 형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현재 스모키힐 하이스쿨에 다니고 있는 둘째 형 상현(15) 군은 이미 한인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그도 5학년 때 학생회장을 거쳤고, 졸업생에게는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 상을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두 번이나 받아 화제가 됐었다. 또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큰 형 상국(17) 군을 따라 시작한 태권도는 벌써 5년째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태권도장에서 본 상민군은 태권도1단으로 의젓하기 그지 없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수영, 섹스폰, 키보드에도 재능이 다양하다. 상민 군은 “배우는 건 모두가 재미있다.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시나 리씨는 “상민이는 끈기가 있는 편이다. 연극을 할 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쳤다. 앞으로도 잘 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흐뭇해 했다.

상민 군은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이병헌을 좋아한다. 영화배우가 멋있어 보인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까지는 미소년이다. 하지만 어린 그에게 학생회장으로서 당찬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에, 그리고 자랑스런 한국인의 첫 발을 내디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큰 형 상국 군이 학교 행사로 빠졌지만 온 가족이 즐거운 모습으로 기념촬영에 임해주었다. 상민 군은 이윤택씨 부부 사이에, 둘째 상현 군은 뒷줄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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