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지인이 신문사로 찾아와 한참을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되풀이하고 돌아갔다. 그는 자신이 필자에 대해 사석에서 한 말이 와전되어서 동네 한 잡지에 필자에 대해 터무니 없는 내용이 기재된 것을 사과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그러니까 약 6년 전 필자의 집에 지하실 공사건으로 왔다가 1천불의 계약금을 가져갔었다. 


    그런데 그는 지금까지 공사를 하지 않았으며, 받아간 계약금도 돌려주지 않았었다. 하지만 필자는 그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 지난 6년간 그 천불을 돌려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대한 배려였다. 그런데 갑자기 '필자가 그의 아내에게 법적 증언을 하라고 협박을 했고, 그의 아내가 증언을 하지 않자 필자가 집 지하실 공사를 주지 않았다'는 얼토당토 않은 내용이 동네 잡지에 실렸다. 참고로 재판은 2019년도에 진행되었고, 이 지인의 지하실 공사 일정도 잡지 못하고 계약금만 받아간 것은 2016년이었다. 재판과는 전혀 무관한 시간적 순서이며, 시간적, 금전적 손해 본 것은 오히려 필자였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때 받아간 천불을 지난주에 가져왔다. 그러면서 그는 잡지에 난 기사는 말도 안되는 얘기이며, 사석에서 콜로라도타임즈 측에게 던진 말이 오즈잡지에 너무 크게 와전되었다며 필자에게 용서를 구하며 백배 사죄하고 돌아갔다.


    이처럼 요즘 동네 잡지들은 주간포커스를 폄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 보인다. 대부분이 노우회와 연관지어져 있는데, 마치 주간포커스에서 보도해왔던 노우회 관련 기사들이 사실이 아닌양, 포커스의 정확한 보도 의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위에 언급된, 건축업자가 사과했던 기사에 등장하는 재판도 바비 김과 박준서가 주간포커스를 고소한 재판이었다. 이 잡지들은 지난 20년간 대부분의 한인 동포들도 알고 있는 사실들을, 단순히 주간포커스를 폄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이들은 글쓰기 전에 노우회를 포함한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역사 공부가 시급해 보인다.


     그들이 옹호하고 있는 바비 김과 노우회 재단이 가짜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우선 그들이 요즘 줄기차게 두둔하고 있는 노우회 재단은 기존의 노우회에 임의로 F 자를 붙여서 재단(Foundation)인 것처럼 둔갑시킨 것이다. 한글이름만 재단으로 그럴싸하게 바꿔놓았지만, 이는 엄연히 노우회다. 다시 말해  똑같은 노우회임에도 불구하고, 일 꽤나하는 ‘재단’인 척하면서 한인사회를 농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노우회에서 착한 척 한답시고 이리저리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 또한 공금 유용 범주에 포함된다. 


    노우회가 가짜라는 다음 증거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바비 김이 과연 이사장이 맞을까? 그는 이사장일 리 없다. 본인 스스로가 주장한 이사장이 된 경로는 가관이다. 그가 2017년에 신문사로 보낸 편지에는 자신이 전 이사장인 이동호씨의 ‘유언장’에 의해 이사장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지난달 노우회 전회원과의 법정공방에서는 ‘위임장’에 의해 이사장이 되었다고 말을 번복했다. 위임장의 날짜도 어처구니없이 이동호가 죽기 바로 전날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유언장이든, 위임장이든 상관없다. 왜냐하면 개인 사업체도 아니고 비영리단체의 이사장은 유언장과 위임장으로 처리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회칙에도 위반될 뿐 이나라, 상식에도 벗어나는 궁색한 변명이다. 그리고도 어처구니 없는 변명은 계속 이어졌다. 이사라고 주장하는 장모씨는 자기들 몇명이 모여서 바비 김을 이사로 선출했다고 말했다. 도대체 바비 김이 이사장이 된 과정은 왜 매번 바뀌는 것일까. 


    그런데 애초 이사장도 아닌 사람이 최근에 박준서를 회장으로 앉혔단다. 둘만의 총회라도 연 것일까? 회원도 한 명 없는 노우회에서 어떤 절차로 박준서가 회장으로 되었을까. 이는 지난 2007년 바비 김이 한인회관을 팔고 난 직후 박준서를 한인회장으로 지명했던 순서와 너무나 닮았다. 단지 이번에는 바비 김이 노우회관을 팔아먹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다가 주간포커스에 발각되어 회관 매각에 차질이 생겨 회관을 미처 팔지 못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가짜 이사장이 위촉한 이사도 가짜다. 위촉장의 효력여부는 법원에서 밝혀지겠지만, 노우회 회칙에는 이사장이 위촉으로  이사를 선출한다는 규정은 없다. 동포사회에서 이미 알고 있듯이 바비 김은 쓸데없는 소송을 남발해 7천불, 3천불, 2만불 등 노우회의 공금을 자신의 개인소송 비용으로 지불했다고 진술하였다. 이는 분명한 공금횡령이며 불법행위다. 이밖에도 바비 김이 법원에 제출하지 않은 은행자료를 모두 조사하게 된다면 노인회 공금유용 및  횡령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그는 한인사회의 큰 재산이었던 한인회관도 팔아먹더니, 70만불에 노우회관까지 팔기 위해 몰래 작업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후안무치의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러한 바비 김과 박준서의 기만행위를 한인사회 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잡지들은 팩트를 무시하고, 노우회를 주간포커스와 바비 김의 단순 싸움으로 치부하려 하고 있다. 나아가 바비 김이 좋은 사람인냥 꾸미기까지 하고 있다. 이 잡지들은 심지어 판결문에 나와있는 결론마저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번 노인회 재판 판결문에는 원 노인회측의 승소내용이 빼곡히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무효라고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영어 실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는 사실을 왜곡하려는 고의성이 다분하다.


    주간포커스는 노우회관을 원래의 목적대로 노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 언론사의 역할을 할 뿐이다. 노우회관을 되찾는다고 해서 주간포커스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언론을 향해, 동네 잡지들은 주관적 감정에 취해 서두도 없고, 맥락도 없고, 팩트도 없는 막말은 해대고 있다. 


    지난 15년간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 제일 큰 근심거리는 노우회관이었다. 아무리 지각이 떨어진다고 해도, 노우회관 만들 당시 후원금 한푼도 안낸 사람이, 영어 조금 한다고 서류 꾸며 유야무야 몰래 이사장이 되었고, 노인들이 회관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고, 타인종 교회에 렌트를 놓아서 그 수익금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신입회원도 받지 않고, 회칙도 불법으로 변경하고, 몰래 회관까지 팔아먹으려고 했던 이런 사람을 착한 사람으로 둔갑시켜 보도할 수 있을까? 


    오로지 타 언론사를 흠집내는 것에만 몰두해, 불의에 동참하고 돈 몇 푼에 양심을 팔고 한인사회의 공통된 통념을 외면한다면 자멸의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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