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와 4명의 자녀를 스위스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국제 청원이 화제다. 21일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청원사이트‘체인지닷오알지’에 이같은 청원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4명의 자녀를 스위스의 한 별장으로 대피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스위스는 푸틴 대통령과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현재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시민들은 스위스 당국에 호소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하는 동안 세계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그러나 왜 스위스는 카바예바와 자녀들을 계속 보호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하며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카바예바가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를 조사하고, 그들이 머무르고 있는 스위스 부동산 구입에 사용된 자금이 적법한 것인지 확인해 달라. 카바예바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 또한 공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며 “지금 같은 때에 카바예바 등 푸틴 정권의 수혜자에 대해 엄격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2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5만8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을 포함, 올림픽 메달 2개를 획득했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불거졌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아내 류드밀라와 31년간 결혼을 정리했다. 카바예바는 2007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약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뒤 2014년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카바예바의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23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과 7살 된 쌍둥이 딸들, 총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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