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사실 이 전쟁은 2014년 2월부터 시작된 전쟁인데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땅을 침략하면서 큰 국제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그리고 많은 나라들은 러시아를 비판하며 강력한 경제 제재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인들은 결사항전을 하며 나라를 지키려고 하고 있지만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를 얼마나 더 견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이미 수많은 민간인들이 죽임을 당하고 그 외의 온 갓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사상자들이 나올지, 얼마나 더 큰 피해를 입을지, 얼마나 이 전쟁이 지속될지, 그리고 누구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지 알 수는 없지만 전쟁은 큰 비극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 전쟁은 필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만 피해를 입고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 제재로 많은 나라들이,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고 이미 폭등한 기름값과 폭락하는 주가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세계 3차 대전이나 혹은 새로운 냉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히 기독교인들이, 교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떻게 보면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여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 문제를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소외되고, 억압되고, 가난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지금 이 전쟁을 외면하면 안되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목회하시는 Ostryi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수도인 Kiev를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Ostryi 목사님은 Kiev에 남기로 하셨습니다. 교회가 총을 들고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교회로서 할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믿고 남으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어려운 때에 교회가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위기 가운데 교회가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린다면 평화 가운데에서도 의미 없는 기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Kiev 에 남아 응급 치료 훈련, 구조, 배식 사역 등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미국 땅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서 지구 반대편에 전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교회가, 기독교인들이 해야 하는 일은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기도를 통해 역사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먼저 전쟁이 하루 속히 끝나고 진정한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기적 같은 보호의 손길이 그 지역 사람들과 함께하시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것입니다. 그 가운데 오로지 주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참된 화평이 임하고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기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기도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금식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실 것입니다. 하만 때문에 죽임을 당할 뻔 한 에스더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신 것처럼, 우리는 중보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두번째, 기부를 하십시오. 어느 나라나 정치, 혹은 전쟁을 위한 기부가 아닙니다. 이 전쟁으로 적게는 100만명에서 많게는 500만명의 난민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중에 대부분은 어린 아이들이나 다른 노약자들일 것입니다. 이들을 돌보고 보살피려면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하여 열심히 사역하고 봉사하는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조그마한 손길이라도 내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외에도 많습니다. 온라인 서명 운동, 러시아 보어 컷 등등. 여러분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한다면 이러한 작은 운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시고 여러분들의 삶 가운데에서도 정의를 위해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정직하게 행동하고 불의를 지적하고 타협하지 않으면 당장 이 세상이 변하지 않더라도 변화의 작은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주시사 하루 속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그 지역에, 그리고 온 세상에 참된 평화와 회복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