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재개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노사 협상이 15분 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AP통신은 “MLB 노사가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 후 6번째 이자, 13일 협상 후 닷새 만에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며 “이날 부유세(균등경쟁세), 최저연봉, 수입 분배 등에 관한 주요 논의는 시작하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선수노조는 서비스 타임 2년 차 선수 100%에게 연봉조정자격을 부여해달라는 기존 안을 수정해‘80%에게 연봉조정자격을 부여하라’고 요청했다. 현재 MLB는 서비스 타임 2∼3년 차 선수의 22%에게 연봉조정자격을 주는 ‘슈퍼 2’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주는 ‘보너스 풀’의 규모에도 견해차가 크다. 선수 노조는 이날 1억1천500만달러의 보너스 풀을 요구했고, 구단은 노조 요구액의 13% 수준인 1천500만달러를 고수했다. 이밖에 선수노조는 합동 약물 프로그램, 국제 경기, 건강, 안전 등 핵심 안건과는 거리가 있는 제안을 했다. 15분의 협상 후, MLB 사무국 대리인 댄 하렘과 선수노조 대리인 브루스 메이어가 20분 정도 진지한 논의를 벌였지만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FA 협상은 중단됐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2월 17일 예정했던 스프링캠프도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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