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축제

    미 최대 스포츠 잔치 중 하나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수퍼보울’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이라는 게 이유라지만 일반 서민들에겐 수퍼보울‘직관’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4일 티켓 판매 웹사이트인 ‘티켓IQ’에 따르면 오는 13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LA 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가 격돌하는 제56회 수퍼보울 입장권의 평균 가격이 1만540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가에 해당된다. LA 타임스(LAT)에 따르면 이 가격이면 세계 최고 호텔이라는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의 스위트 룸에서 4일 보낼 수 있으며, 다저스 스테디엄의 필드 레벨에서 한 시즌 홈에서 벌어지는 81 경기를 모두 볼 수 있고, 인앤아웃버거의 더블더블 버거를 매일 6년 동안 먹을 수 있다. 또 다른 티켓 판매 웹사이트 ‘싯깃’(SeatGeek)에서도 수퍼보울 평균 입장권 가격은 1만427달러에 형성되어 있다. 티켓 매매 웹사이트인 ‘스텁허브’(StubHub)의 평균 입장권 가격은 9,800달러이고 가장 싼 입장권 가격 역시 7,000달러에 달한다. VIP 입장권 가격은 이보다 더하다. 티켓IQ에 따르면 ‘톱 VIP’ 입장권 가격은 6만7,739달러다. 이 정도면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델 Y’ 가격이다. 스텁허브에서는 톱 VIP 입장권이 14만7,3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소파이 스테디움 주차료도 최소 300~400달러 각오해야 한다. 1,000달러가 넘는 주차공간도 있고 한 주차공간은 무려 4,850달러에 나와 있다. 사실 수퍼보울 입장권 가격은 상승세를 보여 왔다. 금융 및 투자 전문 미디어 ‘더스트릿’(thestreet)에 따르면 1967년 수퍼보울 입장권 평균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92달러였다. 2000년대 들어서 입장권 가격은 485달러로 상승했고 2020년에는 평균 6,785달러를 기록했다. 해마다 상승하는 수퍼보울 입장권 가격은 올해 역시 30년 만에 LA에서 LA지역을 홈으로 삼고 있는 램스의 경기라는 점에서 천정부지로 올라갈 것이지만 기록적인 수의 입장권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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