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우익 극단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2)가 신청한 가석방에 대한 첫 심리가 18일(현지시간) 열렸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이날 삭발한 머리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서면서 나치 경례를 하고 영어로 '우리 백인 민족에 대한 학살을 멈춰라'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종이를 들었다. 판사는 검찰 측이 발언할 때 브레이비크에게 해당 문구가 보이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2011년 오슬로 정부 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노동당이 개최한 청소년 여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살해했다. 그는 2012년 무기한으로 연장될 수 있는 2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노르웨이 법상 그의 경우 10년 복역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나치 독일은 신성로마제국을 제1제국, 1871년 비스마르크의 독일 통일의 결과로 수립된 독일제국을 제2제국, 나치 독일 체제를 제3제국이라고 지칭했다. 브레이비크는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백인 우월주의를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측은 로이터에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브레이비크가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2017년 법정에 출두한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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