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남성이 승용차를 사겠다며 동전 170 포대를 들고와 자동차 대리점과 은행 직원들이 돈을 세느라 진땀을 흘렸다. 지난달 31일 바이두(百度) 등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는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에 있는 한 자동차 대리점에 소형차를 사겠다고 동전 포대를 들고온 남성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지난달 29일 이 대리점을 찾아 13만위안(약 2천400만원)짜리 소형 승용차를 사겠다고 밝힌 이 남성은 결제해달라며 화물트럭에 실어온 170개의 동전 포대를 꺼내놨다. 그가 내민 5㎏ 짜리 쌀 포대는 동전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대리점 직원을 더욱 황당하게 만든 것은 간혹 5마오(93원)나 1위안(186원)짜리도 섞여 있었지만, 대부분은 시중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는 1마오(약 18원)짜리였기 때문이다. 액수 확인에 나선 대리점 직원은 3시간 만에 겨우 400위안(약 7만4천원)을 센 뒤 포기했다. 불똥은 근처 은행으로 튀었다. 자동차 대리점이 돈을 세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본업을 내려놓고 동전 세기에 매달린 은행 직원들은 난데없는 봉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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