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선교사 임동섭 목사

   “내가 빌딩을 하나 가지고 있지요. 거기에다 고시원을 차렸죠. 시설은 주변에서 최고로 갖췄어요. 그런데 4개월 동안 고시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어요, 위치도 좋았는데, 왜 4개월 동안 한 명의 고시생도 받지 못했는지 알아요? 그건 내가 카운터 보는 아가씨에게 고시생을 받는 지침을 주었기 때문이에요. 운동복 차림으로 오는 사람은 받지 마라, 성적증명서를 제출해라, 각서를 써라 등등의 입실 자격을 정해 주었지요. 그랬더니 4개월 동안 한 명의 고시생도 받지를 못합디다.” “4개월이 지나고 하나둘씩 채워지다가 1년 정도 되니까 다 채워지더라고요. 근데 1년 후에는 우리 고시원이 소문이 나서 고시원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줄을 서게 됐어요. 왜냐하면 우리 고시원의 고시생들은 합격률이 80% 정도가 됐거든.”


   “한번은 어떤 사람이 나를 찾아와서 묻습디다. ‘사장님 건설업 하시지요?’‘그런데요!’‘요즘 시멘트 구하기 어려우시죠?’그때 당시에 시멘트파동이 나서 한 포대 2000원짜리 시멘트가 1만원에 팔리던 시절이었는데, 건설업을 하던 나로서는 시멘트 구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이었는데, 시멘트 구하기 어렵냐고 물으니까, ‘예, 어렵습니다!’하고 대답했지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제가 시멘트 도매업을 하는 사람인데, 시멘트 좀 가져다 쓰세요!’하는 겁니다. 그래서‘한 포대 얼마요?’하니까, ‘아, 한 포대 2000원이지, 얼마긴 얼마예요.’하는 거예요.“ “알고 보니 고시생 부모인데, 시멘트 업자도 아닌 사람이 딴 데서 1만원에 사다가 내게는 2000원에 준 겁니다. 자기 아들 고시원에 좀 넣어 달라고. 그래서 넣어 줬는데, 그 애는 시험에 붙지 못하더라고요.”“나는 임대업자가 아닙니다. 나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아이템으로 먹고삽니다. 지금 고시생들을 상대로 임대업으로 사는 것 같지만 결국은 노하우를 파는 겁니다.”

   어느 날 금발의 여성이 맨해튼의 한 은행으로 들어와 대출담당자를 찾았습니다. 그녀는 업무상 유럽에 2주간 체류할 예정이고, 5천 달러가 필요해 자신의 롤스로이스를 담보하겠다고 했습니다. 확인 결과 자동차는 그녀의 이름으로 등록된 것이 맞았고, 모든 신상 정보가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은행에서는 그녀의 차를 담보로 5천 달러의 대출을 승인했습니다. 은행장과 직원들은 고작 5천 달러의 대출을 위해 25만 달러의 차를 맡긴 그녀를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곧장 그녀의 차를 은행 지하차고에 주차시켰습니다. 2주 후, 그녀는 다시 돌아와 5천 달러 원금에 이자를 더해 대출을 갚았습니다. 이자는 15달러 42센트였습니다. 대출담당자가 물었습니다. "고객님, 정확한 날짜에 대출을 갚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고객님은 억만장자인데 고작 5천 달러를 빌리는데 어려움이 있으셨던 건가요?" 그러자 그 금발의 여성은 "뉴욕에서 2주간 주차하는데 고작 15달러 42센트만 내면 되는 곳이 여기 말고 또 어디 있겠어요?"라고 대답하더랍니다.


   조선시대‘서천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둑을 잘 두었습니다. 조선 제일의 국수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그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 농부가 찾아왔습니다. 농부의 행색은 남루했습니다. 그러나 끌고 온 말은 준마였습니다. ‘서천령’이 농부에게 어쩐 일로 찾아왔는지를 물었습니다. 농부는“어르신이 바둑을 잘 두신다기에 한 번 겨루어보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나는 내기 바둑이 아니면 두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농부는 “소인은 한양으로 3년 동안 군역을 살러 가는 길입니다. 먼 길을 오느라 주머니가 텅 비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타고 온 말이 있으니 이 말을 잡히고 바둑을 두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대국이 시작되었습니다. 농부의 실력은 ‘서천령’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두 판을 내리 패한 농부는 “소인이 졌습니다. 청컨대 저 말을 잘 먹여 주십시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갈 때 다시 바둑을 두어 찾아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천령’은 농부의 재도전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농부는 3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농부는 “어르신 소인을 기억하시옵니까?”라고 묻자 그는 “그래! 기억하고말고! 나한테 말을 빼앗긴 녀석이 아니더냐?” “그럼 소인과 다시 한번 겨루어보시지요!” 그와 농부는 바둑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한 채 농부에게 참패했습니다. 시골 농부는 3년 동안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말을 맡길 곳이 없었습니다. 마침 ‘서천령’이 바둑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일을 꾸몄습니다. 어수룩하게 보이는 농부가 조선 제일의 국수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농부는 어리석은 것처럼 해서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서천령’은 자신의 실력을 뽐내다가 망신을 당했습니다. 하수는 똑똑해야 이기는 줄로 알지만, 고수는 어리석은 것처럼 하면서 승리합니다. 하수는 지식의 쓸모를 알지만 어리석음의 쓸모는 모릅니다. 어리석음의 쓸모를 아는 자가 고수입니다.


    성경 잠언 9장 10절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야고보서 1장 5절을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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