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한용구 목사

◆ 바울 사도의 세 가지 로마서  8:24-28

    저는 고린도후서 11장에 기록된 바울 사도가 복음을 전하면서 당한 고난을 읽을 때마다 이런 심각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아니, 어떻게 이 고통을 넘어섰을까? 그 내용이 이렇지요.  감옥에 여러번 갇혔습니다.  40에 하나 감한 매를 5번이나 맞았습니다.  3번 태장으로 맞았고 1번 돌로 맞았고, 3번 배가 파선했고 그 외에 강의 위험, 강도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을 겪어야 했어요.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고, 굶고 춥고 헐벗어야 했어요.  바울 사도는 이런 고통을 당해도 복음 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40에 하나 감한 매를 5번이나 맞았는 데, 그때도 갈등 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은 정말 계실까? 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 걸까? 그러면 한 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어쨌든 바울 사도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난을 당하면서도 거기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이런 고난을 넉넉히 넘어섰어요. 어떤 이들은 조금만 어려워도 하나님이 있느니 없느니 갈등하지요. 교회 다니는 사람이 못마땅하다고, 그래서 교회 나오느니 마느니 하기도 하구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갈등하기도 하고 기분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지요.  만약 우리가 바울이 당한 고난을 당했다면 어땠을까요?  40에 하나 감한 매를 5번 맞았다면?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바울 사도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난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 고난을 넘어섰어요.   그 믿음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본문이 이것을 설명해 주시지요.  첫째는 소망입니다. 희망은 사람이 결정한 미래입니다. 어느 영화에서 주인공이 외쳤습니다. “희망이 나를 배신했다.”  그렇습니다. 희망은 배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망은 배신이 없습니다. 소망은 하나님이 결정해 놓으신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유럽 어느 수도원 입구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느 대학생이 장학금이 필요해서 수도원 원장을 찾아갔습니다. 장학금을 대 주시면 열심히 공부해서 선한사회인이 되겠다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때, 수도원 원장님이 질문한 내용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무엇을 하겠는가? 그리고 그 다음은? 그리고 그 다음은? 그리고? 마지막은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이제 그 다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수도원 원장님은 죽음 다음에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하지요.  예수를 믿는 우리는 그 다음은 하나님이 결정해 놓으신 소망이란 사실을 확신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돌에 맞아 순교 당하면서도 스데반은 하늘나라를 보고 천사의 얼굴로 순교한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바울 사도가 엄청난 고통과 고난을 만났지만 넉넉히 넘어선 힘은 소망이었습니다.  소망이란‘내다보는 힘’이라고 설명할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 결정해 놓으신 하늘나라를 내다보고 지금을 살아가는 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이지요. 바울 사도가 그 고통을 극복한 두번째 힘은?  ‘성령께서 바울 사도의 연약함을 도우셨다.’오늘날 구원의 모든 역사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지요. 성령님은 우리를 돕기 위해 우리 곁에 와 계신 하나님이시니까요.  늘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지요.  바울 사도는 그 엄청난 고난을 성령의 위로와 격려로 넘어섰던 것입니다. 

     

    세번째 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였습니다. 바울 사도는 자유인의 몸으로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죄수의 몸으로, 백부장의 감시를 받으면서 로마에 가지요. 배를 타고 276명과 함께 가지요. 광풍을 만나고, 276명이 죽을 지경이 됐을 때, 하나님은 바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반드시 로마에 간다.”  멜리데섬에 도착했을 땐, 독사가 바울의 손을 물기도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배에 탔던 276명은 바울이 외치는 하나님에 대해서 들었고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했던 거지요.  그리고 로마에 도착했을 때, 배에 함께 탔던 276명은 각처에 퍼져서 바울에 대해서 얼마나 소문을 냈을까요?  그래서 바울 사도는 고백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어떤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만나든지 어려움을 만날 때 바울이 가졌던 3가지의 힘으로 극복할 것입니다.  첫 째는 하나님이 결정해 놓으신 소망입니다.  둘째는 성령께서 내 연약함을 도우실 것입니다.  셋 째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사람사는 이야기

▷우리 입 속에 살고 있는 언어들

참으로 의미심장한 영상 하나를 봤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게임을 하는 장면입니다. 게임을 통해서 뭔가를 증명해 내는 영상이었습니다. 엄마의 어떤 말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는 지를 보여 주는 실험 장면이었습니다. 아이가 눈을 감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공을 집어 던집니다. 엄마는 큰 바구니를 들고 말로 위치를 가르쳐 줍니다. 아이는 열심히 주변에 있는 공을 주워서 엄마의 말에 따라 공을 던집니다. 그리고 게임은 끝났습니다. 그 결과 5팀은 12개의 공을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나머지 두 팀은 7개의 공을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과연 12개의 공을 담은 팀과 7개의 공을 담은 팀의 차이가 있을까요? 다시 영상이 돌아갑니다. 그리고 살펴봅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 그렇습니다. 12개를 담은 장면에서는 한결같이 엄마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오우, 잘했어, 오 잘하는데, 오 잘했어! 야, 그래 잘했어! 괜찮아! 괜찮아. 그렇지, 오 잘하네, 그렇지” 한결같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감탄하는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공을 7개밖에 넣지 못한 엄마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아니 아니, 반대쪽, 뒤로 뒤로, 아니 아니, 정면을 봐야지, 아니 아니. 정신 똑바로 차려.” 감탄사는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아니 아니 라는 부정적인 언어로 가득했습니다.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했던 엄마들은 나중에 영상을 보면서 반성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선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오, 잘했어, 으와 그렇지.”와 “아니 아니,”의 차이는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입 속에 살고 있는 언어를 살펴보는 일은 얼마나 중요할까요?
그 언어가 내 삶을 결정해 주고,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가야지요!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사장님이 묻습니다.
“이름이 뭔가?”, “네, 김 씨입니다.”
“뭐? 김 씨라고? 여긴 막노동판이 아니야! 자네가 이전에 무얼 했는지 모르지만 여기선 이름을 그렇게 부르지 않아요. 김 씨, 이 씨, 박 씨 그렇게 부르지 않아요. 다시 이름을 말해 봐요.”
“예,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 이름이 너무 길어서요. ‘김꽃 사랑별 사랑 우주에서 하늘을 감싸안은 우정’이라고 합니다.”
“뭐어!?”
어안이 벙벙해 있는 사장님, 잠시 후에 입을 열었습니다.
“허허! 그래요? 좋아요. 그러면 그냥 김 씨라고 부르지요. 누가 그런 이름을 지어 주셨나요?”
“아버님이 지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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