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선수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에서 사상 최다 21회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쓸 가능성이 생겼다. 26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여자프로테니스(WTA) 사무국은 최근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선수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외국인에게는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호주오픈에 출전하려는 테니스 선수들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호주오픈에 대한 방역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호주 정부와 테니스계가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WTA가 밝힌 대로 대회 방역 지침이 확정된다면 남자프로테니스(ATP)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조코비치도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현재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5위·스위스)와 함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서 20회 동률을 이루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사상 최초로 21번째 우승 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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