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삼성장로교회 이동훈 담임목사

    구약성경 사무엘상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에 먼저 그의 이름이 가치(Value)있는 이름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다윗의 이름에 대하여 사무엘서 저자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이 싸우러 나오면 그들이 나올 때마다 다윗이 사울의 모든 신하보다 더 지혜롭게 행하매 이에 그의 이름이 심히 귀하게 되니라”(사무엘상18:30). “그의 이름이 심히 귀하게 되니라” 다윗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심히 귀하여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여기 ‘귀하게’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야카르’인데, ‘비싸다. 가치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단어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한마디로 다윗이라는 한 사람의 이름의 가치(value)와 그 명성이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름의 가치가 이렇게 높아진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계심을 사울이 보고 알았고 사울의 딸 미갈도 그를 사랑하므로”(사무엘상18:28).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심을 사울 왕이 보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하나님의 이름이 갖는 그 어마어마한 가치(value) 때문에 내 이름의 가치(value)도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사울 왕이 다윗에게서 그것을 보고 두려워했던 것과 같습니다(18:29).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그 함께하심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나타나고 보여 지게 되어있습니다. 요셉이 그랬습니다.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창세기39:3). 요셉은 이 하나님의 함께하심 때문에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이름의 가치로 인하여 요셉이라는 이름을 알지 못하는 애굽 왕 바로가 나타나기 전까지 거의 400년이 넘도록 자신의 가족들과 그의 후손들이 애굽에서 번성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내 이름도 내가 원하든 원치 않던 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면, 그 함께하심과 동행하심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면, 결코 그들이 나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윗의 이름처럼 가치 있고 무게 있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불려 지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을 누가 사랑합니까? 사울의 딸 미갈입니다(18:28). 뿐만 아니라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도 다윗을 사랑합니다(18:1). 더욱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까지 사랑을 받습니다(18:16). 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인격이 되면 내 이름도 사랑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구원하셔서 내 이름의 가치를 얼마나 높여 주셨는지 모릅니다. 죄인인 우리가 ‘의인’이라 불려 지게 되지 않았습니까? ‘성도’, 즉 ‘거룩함’의 이름으로 불려 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으로 불려 지게 되지 않았습니까? 이 이름들이 얼마나 가치 있고 고귀한 이름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므로 우리가 이런 가치 있는 이름을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는 존재가 되면 내 이름의 가치(value)도 올라가는 것입니다.


     셋째, 스스로 지혜롭게 행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서 저자는 다윗이 지혜롭게 행하므로 그의 이름이 귀하게 되었음을 직접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18:30). 여기 지혜롭게 행했다는 말은 어리석게 행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성실하게 행했다는 말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하나님이 함께하심이나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부분은 다윗의 이름이 귀하게 여겨지는데 있어서 다윗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혜롭게 행하는 부분은 자신의 이름의 가치(value)를 높이는데 있어서 다윗 자신 스스로 만들어가는 부분입니다. 다윗의 이름이 자연적으로 가치 있는 이름이 된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지혜롭게 행하고 어리석지 않게 성실하게 행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에서 나는 내 이름의 가치(value)를 높이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며 살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해 봅니다. 얼마나 애쓰고 힘쓰며 살아가고 있는지 말입니다. 내가 힘써 행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름’은 이제 더 이상 단순히 호적에 올라가 있는 문자적인 이름 석 자 정도 아닙니다. 이미 브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이름의 브랜드의 가치로 평가받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이 이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젠가는 내 이름의 가치를 내 보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그 이름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위해 지금 힘써 행하지 않아서 부끄러움을 당한다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하여 힘써 행하면서 살아야하겠다는 깨달음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사랑해 주심으로 인해 다윗처럼 이름이 귀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이제 그 이름이 더 심히 귀한 이름이 되어 지기 위해 내가 힘써 행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게으름 부리지 말고 오늘도 땀 흘리고 애쓰고 힘써 노력하며 살아서, 어제보다 오늘 더 귀한 이름으로 내 이름의 가치를 높이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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