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좌완 투수들이 모여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21시즌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메이저리그는 12일 경기를 끝으로 나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한국 투수들의 희비 그래프는 전반기 내내 요동을 쳤다. 빅리그에서 가장 입지가 단단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최대 무기인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려 잠시 고전했지만, 다시 일어섰다. 토론토 에이스로 활약하는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3년 연속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은 류현진은 4월 2일 개막전에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갖은 노력으로 류현진은 7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전반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6월 부진을 전반기의 아쉬움으로 꼽으며 휴식기에는 후반기 준비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양현종은 올해 초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대기 명단인 '택시 스쿼드'에 올라 기회를 엿보던 양현종은 4월 27일 빅리그 콜업과 동시에 불펜으로 데뷔하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하며 다시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양현종은 4경기 평균자책점 5.51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터줏대감 추신수(39·SSG 랜더스)는 한국 KBO리그로 터전을 옮긴 가운데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 대표 한국인 타자로 활약 중이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로 개막을 맞았다. 최지만은 전반기 111타수 28안타(타율 0.252) 3홈런, 19타점, 15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수가 부족하지만 타율은 팀 내 정상급이다. 수비력과 친화력까지 갖춰 탬파베이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183타수 38안타(타율 0.208) 5홈런 23타점 17득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스타 내야수들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견고한 수비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박효준(25·뉴욕 양키스)은 13일 기준 타율 0.342 8홈런 25타점 등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빅리그 콜업 기대를 키웠다.
- 기자명 weeklyfocus
- 입력 2021.07.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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