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제한적 자가격리 면제 업계 반응

    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다음 달부터 한국 입국 시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준다는 소식에 항공업계와 한인 여행업계도 크게 반겼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제한적이라 관련 업종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적 항공사들은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정확한 지침 파악에 나섰다. 항공사들은 향후 일반 관광 등 자가격리 면제 대상 확대와 절차 간소화 등이 추가로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직계존비속 방문 이외에 중요한 사업상 목적, 학술 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등에 대한 제한적인 조치로 당장은 항공 수요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격리 면제 대상인 6세 미만과 백신 접종이 가능한 12세 이상 사이의 6~11세는 자가격리 대상으로 남게 된 부분과 브라질, 칠레 등 13개 변이 유행국가를 경유하는 경우 격리가 면제되지 않는 점은 불만을 낳고 있다. 특히 일반 관광목적의 입국은 자가격리 면제가 안 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인 여행사들은 다소 아쉬운 조치지만 지난해 어려움을 떠올리면 이마저도 호재라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삼호관광은 오는 9월부터 건강검진과 모국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 증가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해줄 것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해왔다”며 “이달 떠날 스케줄을 다음 달로 조정하는 손님들의 요구를 처리하는 한편 일반 관광 증가에 따른 항공권 수요, 미국 내 여행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모국 방문에 대한 문의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일부 재외공관은 본국 지침을 기다리며 ‘자가격리 면제신청 전용 웹사이트’ 개설도 구상 중이다. 이마저도 공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미국 등 해외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자가격리 면제 계획만 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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