휄로쉽교회 이두화 담임목사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입니다.  이 도시 안에는 백악관(White House), 국회의사당, 링컨 기념관 그리고 국방성(Pentagon) 등과 같은 기념비적인 장소들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장소가 많아도 대한민국 사람이 워싱턴 D.C에 들릴 때면 꼭 한번은 가보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 장소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가 있는 곳입니다. 우리에게는‘6·25전쟁’으로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한국전쟁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배우는 그리고 절대 잊지 못할 역사적 사건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전쟁은 민족상잔의 비극과 분열이 일어난 민족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에 가보면 너무나도 유명한 문구가 있습니다. ‘Freedom is not Free’ 즉,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자유가 위협받았을 때 참전용사들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고 많은 대가를 지불했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만끽하고 있는 자유를 우리는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비단 대한민국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미국의 노예 전쟁도 자유를 위해 싸웠고, 또 프랑스 시민혁명이 자유를 위해 싸웠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에 있는 나라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전쟁을 해오던 것은 인류 역사의 이야기입니다. 그 때문에 오늘날 전쟁을 모르는 세대는 자유를 그저 주어진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또 당연하게 누리고 있지만, 자유라는 당연함을 누리기 위해 많은 값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 이미 누군가를 통해 값이 지불 된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보면 신앙도 매우 유사한 점들이 많습니다. 신앙의 시작을 공짜로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 2:8-9)고 이야기합니다.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구원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신앙을 공짜로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원이 주어지기까지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대신 지불 해야만 했습니다.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로마서 5:10) 그렇기에 구원은 믿는 자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 맞지만, 이것을 위한 값어치는 지불됐기에 신앙은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그런데 신앙을 갖게 된 것도 공짜가 아니지만, 신앙을 유지하는 것은 더더욱 공짜가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 해서 신앙이 항상 충만하게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을 보면 신앙을 지속해서 힘써 유지해야 한다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과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베드로후서 3:14). 신앙을 유지하기 위하여 힘쓰는 자만이 신앙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우리들의 신앙이 유지되려면 수고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수고와 노력이 필요할까요? 내 몸을 쳐 복종케 하는 노력입니다. 신앙의 거장인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 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고린도전서 9:25-27) 바울은 공짜로 얻은 신앙이 아니란 것을 이미 알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유지하고 또 그 신앙이 마지막에  승리의 신앙이 되기 위해서는 삶 속에서 항상 자기 자신을 쳐 복종케 하는 노력과 수고를 해야 함을 깨달았던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의 삶 속에서도  항상 신앙을 위한 싸움을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로마서 7:21-23) 그러므로 신앙은 공짜가 아니며 더욱이 신앙을 유지하는 것도 공짜가 아닙니다.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 쳐 복종케 하는 노력과 수고를 매일같이 해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신앙의 경주’라 부릅니다. “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히브리서 12:1) 그리하여 저는 덴버지역의 모든 신앙인이 신앙은 절대 공짜가 아니란 것을 깨달으시고 영적 거장 사도 바울과 같은 승리의 신앙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자기 자신을 하나님 앞에 복종케 하는 노력과 수고를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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