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교회 허성영 담임목사

     어느덧 2021년도 2월의 중순입니다. 모두 년초에 세우셨던 계획은 어느정도 잘 이루어가고 계신지요? 옛말에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이 있지요. 마음으로 결심했지만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심리학자들을 통해 다수 발표돼 왔습니다. 2012년 초 미 심리학회(APA)는 미국인의 의지력과 관련, 미국인의 93%가 새해 들어 체중을 줄이거나 저축을 늘리는 등의 삶의 변화를 도모하지만 절반 정도는 의지력(willpower) 부족으로 성공에 이르지 못한다는 내용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즉 우리는 계획은 하지만, 계속된 실패와 계획의 반복을 한다는 것이지요. 왜 이런 실패와 계획이 반복 될까요?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잘 아는 퀴리부인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에게 퀴리부인으로 잘 알려진 마리 퀴리는 23세에 자산이 살던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로 유학을 갑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고된 유학생활에 지치게 되는데,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삶이 폴란드에 있을 때보다 많이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업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 속 곳곳에서 나타나는 부정적이고 퇴보적인 자신을 발견하고는 자신이 만든 첫 번째 원칙을 다시 되새겨 보았습니다. 그녀의 첫 번째 원칙은 ‘다른 사람들이나 사건에 패하도록 자신을 내버려두지 말자’입니다. 그녀는 알고 있었어요. 자신이 세운 첫 번째 원칙이 무너지면 자신도 무너지며, 첫 번째 원칙을 지키고 있는 한 자신이 계획했던 공부에 맹렬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원칙을 다시 상기하자 그렇게 고통스럽고 힘들기만 하였던 파리의 외롭고 쓸쓸하며 온기 없이 춥기까지 한 다락방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장차 그녀에게 자유와 독립이라는 매우 귀한 선물을 줄 행복한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마리 퀴리가 세운 첫 번째 원칙에 따르면, 우리는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바로 우리 본연의 존재와 순수성을 잃게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나 자신 이외의 사건이 자신을 지배할 수 없게 만드는데 성공하였고, 혼자 두 번의 노벨상을 받는 업적을 이루어 내고 맙니다. 마리 퀴리는 세상에 보이지 않는 물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업적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의미 있는 한 가지를 더 선물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우리의 힘입니다. 우리 안에서 무엇인가에 대한 두려움을 만드는 신호를 차단하고,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일의 본질에 집중할 때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 알지 못하는 우리 안의 잠재된 위대한 힘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2018년에 출간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에는 이와 관련하여 이러한 실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995년 심리학자 클로드 스틸은 특별한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서‘너는 공부를 못한다’는 주변의 신호들을 차단하자 성적이 상위권까지 올라간 것입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지능이 높은지, 사고력이 뛰어난 지를 확인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일상처럼 받았던 교사들의 무시, 은연중 있었던 동료 학생들의 집단적 무시 그리고 스스로 못한다고 생각했던 신호들을 차단시켜버렸을 뿐인데 교실 뒷자리의 학생들은 놀라운 속도로 바뀌었습니다. 클로드 스틸이 발견한 이 현상에서 더 인상적인 것은 이러한 변화를 위해 자신의 유전자나 부모의 직업, 또는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해왔는지 따위는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보통 학생에게서 문제점을 찾지만, 심리학자들은 노력을 하게 만드는 환경의 신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우리의 의지보다는 의지를 만드는 긍정적 신호들이 훨씬 더 강력하게 우리에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환경과 상황에서 올 수 있는 부정적 신호를 끊어버리고, 목표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2021년에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하여, 우리가 먼저 할 일은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코로나로 인해 우리에게 늘 부정적인 환경만 다가오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올 한해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희망찬 다짐과 함께 나아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불어 그 희망찬 발걸음에 우리를 응원하시는 예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소원합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늘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처한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에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하기에, 그 예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구하고, 따라간다면, 2021년 우리의 마음에 흡족하게 이뤄나갈 줄 믿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장 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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