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교회 유지훈 담임목사

    지난 1월 6일 수요일 미국의 수도인 Washington, DC에서 큰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를 애국자라고 부르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을 침범하였습니다. 무장을 하고, 남북 전쟁시 남쪽에서 사용했던 Confederate 기를 들고, Trump 2020 푯말을 든 사람들이 국회를 점령하였고 이러한 마찰로 인하여 국회 경찰 1명을 포함하여 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주주의 선봉에 있다고 자부하던 미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는 아무도 믿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추겨서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보수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국회에서 기도를 하면서“아멘”이라고 하지 않고“아~우멘” 이라고 하며 자신은 남녀평등을 위한 깨어 있는 자처럼 기도를 인도한 것도 어처구니없는 사건입니다. 아멘이란 “그렇다, 옳다, 맞다”라는 의미의 헬라어인데 그것을 ‘아~우멘’이라고 하는 것은 무식한 것을 넘어 오히려 기독교를 기만하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 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공통점은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남은 다 틀리다고 생각하는 교만의 모습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이나 믿음은 중요하지 않고 고려해 봐야 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진리를 가진 것처럼 생각하는 인간의 교만입니다. 오로직 자신의 이득만 생각하고 자신만을 위하여 사는 모습에서 비롯됩니다. 한국에 모 예능 프로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는 그러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기독교는 그 증거를 창세기 3장에서 찾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당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하시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며 하나님의 선을 행하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을 먹습니다. 인간을 유혹한 뱀은 선악과를 먹게되면 너희가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고 유혹합니다. 결국 하나님께 있었던 선과 악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고 또한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주권자가 되려고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인류의 역사는 스스로만 생각하고 스스로의 소견대로 행동하며 죄와 다툼과 폭력과 살인으로 가득찬 세상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타락된 미국 시민의 모습은 결국 이러한 마음이 겉으로 표출되며 나오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고 남을 인정하지 않고 배제하는 그러한 모습. 그 중심에는 “나”라는 존재가 나의 주권자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사기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1:25). 주권자가 자기 자신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모두가 다 스스로 옳고 그름을 정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 시대 이스라엘의 모습은 살인, 간음, 납치, 성폭행, 학대, 억압등으로 가득찬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이 땅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바른 주권자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90년대 미국 시트콤 중에 “Who’s the Boss”라는 시트콤이 있었는데 그 시트콤의 제목처럼 누가 나의 보스인가를 결정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육이 더 필요하고 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복지등이 잘 이루어져야 하고 라고 말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겉으로 들어나는 것들은 해결할 수 있어도 주권자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되지는 못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은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넌 살아있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자기 자신은 죽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최고 권위의 의료서적들을 보여 주면서 죽은 자는 피를 흘리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것을 이해한 이 사람의 손을 칼로 베어서 피를 흘리게 합니다. 그러자 이 사람은 죽은 자도 피를 흘린다고 믿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죽었다고 믿는 사람이나 1+1이 2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증거를 보여줘도 믿지 않습니다. 주권자가 잘못되었으니까. 자신만 옳고 다 틀리다고 믿으니까. 그래서 이 주권자가 누구인가, 나의 삶의 기본 시작점이 어디인가가 중요합니다. 저희 믿는 자들의 주권자는 바로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진리와 선과 악의 기준과 행동의 모습의 기준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내 삶의 주권자이고 하나님은 나를 돕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이 아니라 나를 부인하고 오로지 주님을 나의 삶의 주권자로 받아드려야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라고 하는 일에 순종하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그 길은 겸손의 길이고 낮아지는 길입니다. 나와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진 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품는 그러한 길입니다. 의를 위하여 나를 희생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 길은 이 세상의 가치와는 다른 가치의 길입니다.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자신의 욕심만을 생각하는 이 세상과는 다른 낮아지고 섬기는 길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길을 가셨습니다. 낮아지시고 순종하셨는데 십자가까지 순종하신 분이 우리 예수님입니다. 우리의 삶의 보스가 예수님이실 때에 우리도 이러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주권자는 누구이십니까? Who’s your 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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