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집에서 먼 학교로 통학

 덴버 공립학교(DPS)에 재학중인 학생의 53%가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마다하고 다른 학교를 선택해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의 비율인 34%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며, 오로라 학군(16.4%), 볼더 밸리 학군(25-31%), 더글러스 카운티 학군(21%), 제퍼슨 카운티 학군(31%)의 비율과 비교해볼 때도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현재 덴버 공립학교 학생들 가운데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학교가 아닌 다른 일반 학교를 다니는 학생의 비율은 11%이다. 여기에는 다른 신청서 양식을 기입해야 하는 차터 스쿨이나 마그넷 스쿨에 다니는 학생의 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 덴버 공립학군에는 약 30개의 차터 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덴버 공립학군에 재학중인 약 79,000명의 학생들 가운데 53%는 자신들의 지역 바깥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렇게 학부모들이 굳이 자녀들을 가까운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를 선택해서 보내는 것은 자녀가 학업에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의 반영일수도 있고, 전반적인 덴버 공립학군 학교들의 형편없는 성적표가 학부모들의 신뢰를 앗아갔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스쿨 버스 등의 교통편이 제공되지 않아 직접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수고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덴버 공립학군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자신이 속한 지역 바깥 학교로 보내고 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열성을 반영이라도 하는 듯, 다른 학교를 선택해서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약 96%가 학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 공립학군에서 가장 신청자가 많은 학교는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덴버 과학 기술 학교(Denver School of Science and Technology)이며, 이스트 고등학교 역시 지난 몇년동안 신청자가 많은 학교들 중 하나로 드러났다. 이스트 고등학교의 경우 2011-12년도에 926명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 학교는 현재  정원의 125%를 초과한 채 운영되고 있다. 또 9학년 학생의 경우 200명 이상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중학교의 경우, 모레이 중학교(Morey Middle School)로, 이번 학교년에 319명이 신청을 했으며, 대기자 명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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