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교회 김교철 담임목사

    성경 말씀에 보면 “해도 뜨고 지며 그 떴던 자리로 급히 돌아가는도다.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계속해서 돌며 불다가 그 순환을 따라 다시 돌아가는도다. 모든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나 바다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으며, 강물들은 발원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도다”(전 1:5-7). 해마다 산란기가 되면 수많은 연어나 송어 같은 회귀성 동물들이 떼를 지어 세찬 물살을 헤치고 자기가 태어난 곳을 향해 헤엄쳐 갑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자신의 고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귀소성(歸巢性; homing) 혹은 귀가성(歸家性)이란 어떤 동물이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자기가 살던 장소로 되돌아오는 성질을 말합니다. 귀소성이 강한 동물로는 새 중에서도 특히 경주용 비둘기 또는 전서구(傳書鳩)가 있습니다. 또한 바다새와 제비류는 그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귀소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애기슴새는 둥지에서 5,500㎞나 떨어진 곳까지 밀폐된 용기에 담아 운반해 왔는데도 12일 반 만에 자기의 둥지로 되돌아갔다고 합니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이와 같이 "회귀"(回歸; recurrence)란 동물이 자신의 서식 장소나 산란, 육아 등을 하던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다시 그곳으로 되돌아오는 성질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연어나 송어의 모천회귀(母川回歸)를 들 수 있고 회귀성(回歸性)이라고도 합니다. 해안의 바위에 붙어사는 패류의 어떤 종류는 낮에는 여기저기로 이동하나 저녁이 되면 일정한 바위 그늘로 같은 개체가 되돌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꿀벌이 꽃의 꿀을 따려고 날아간 다음 집을 옮기면 본래 집이 있던 곳에 떼 지어 모이고 이것은 집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위치를 기억하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비둘기도 집을 중심으로 귀소를 학습시키고 점차 그 반지름을 넓혀 나가면, 매우 먼 곳에서도 되돌아오는데, 이것은 학습과 귀소성이 함께 작용한 것입니다. 꿀벌, 비둘기, 연어, 송어 등의 대이동은 태양컴퍼스라 하여 태양의 위치와 이동을 목표로 행해집니다. 개구리들도 귀소 본능 비슷하게 자신들이 대대로 살아오던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러면 우리 인간들의 회귀 본능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림(Grimm) 형제의 동화인 <헨젤과 그레첼>에 보면 헨젤과 그레첼이 숲속에서 버려져 길을 잃었다가 오는 길에 떨어뜨려 놓았던 "흰 돌"이 달빛에 빛나는 것을 보고 다시 집을 찾아오는 대목이 나옵니다. 인생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그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겠고 건장한 남자들이 스스로 굴복할 것이며 그들의 수가 적으므로 맷돌질하는 자들이 그칠 것이라... 그때에 흙은 예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라』 인생은 다 감았던 태엽이 풀어지는 시계와도 같습니다. 죽음을 예비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유대인들을 살펴보면 성경 말씀에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그 잡혀간 자들을 다시 데려올 때에 그들이 유다의 땅과 그 성읍들에서 이 말을 사용하리니 "오 정의의 처소여, 거룩한 산이여, 주께서 너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리라』 19세기 말 팔레스타인 땅의 유대인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1880년 약 25,000명이 팔레스타인 땅으로 이주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14년에는 90,000명의 유대인이 있었고, 1923년에는 18만 명, 1935년에는 30만 명, 1937년에는 43만 명, 1945년에는 50만 명, 독립 당시인 1948년에는 65만 명에 이르렀다. 독립 후 나치 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33,000명이 도착했습니다. 1950년 "귀국법" 제정으로 모든 유대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자, 계속되는 이민으로 1965년 말 이스라엘 인구는 220만 명, 1970년에는 300만 명, 1976년에는 350만 명에 달했습니다. 1949년 이스라엘의 모세 벤 구리온(Moses Ben-Gurion) 수상은 "이스라엘의 정책 중의 하나는 모든 유대인을 이스라엘로 데려오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고, 1990년대 초 구소련 체제가 붕괴되자 수십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 유대인들을 특별 수송기편으로 데려왔습니다. 1991년 에티오피아 내전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솔로몬 작전"으로 14,000명의 에티오피아계 유대인을 구출하여 이스라엘 본토로 데려와 새로운 정착촌으로 보냈고, 1995년 내전 당시에는 "모세 작전"을 전개해서 6,000명의 유대인 구출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이 같은 인위적 공수와 자발적 유입으로 불과 10년 사이에 이스라엘 인구는 500만에서 600만 명으로 늘었고 우리나라 경상도 면적만 한 영토에 현재 이스라엘 인구는 전체 600만 명 중 500만 명이 순수 유대인입니다. 500만 명에 불과한 이스라엘이 주위의 7억이 넘는 아랍 중동 국가들과 4차에 걸친 중동전을 치러 승리함으로써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2002년 기준 이스라엘 1인당 국민소득은 19,500달러인데, 초기에 이스라엘은 국민 총생산의 3분의 1을 국방 예산에 지출했고, 현재는 GDP 대비 8.9%인 9,800억 달러를 국방비로 쓰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유대인 수는 1,50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세계 60억 인구 중의 유대인 인구 비율은 0.3%가 안되는데도, 1901년 노벨상이 수상되기 시작한 이래 단일 민족으로서는 유대인이 가장 많은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1901년에서 1995년 사이 663명 수상) 이런 사실들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은 자신의 본향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돌아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과연 우리의 진짜 본향을 어디일까요? 우리의 사후의 세계를 생각해 보셨는지요? 우리의 진짜 본향을 생각하시며 그 진짜 본향을 찾으셔서 진정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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