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인 김정미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공중 보건의 위기상황으로 경기가 하락하고 있지만, 주택 시장의 지표들은 양호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COVID-19  초기상황을 벗어나 아직까지 일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규 및 기존주택의 판매량과 가격의 상승은 주택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자율의 하락 또한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단독주택이 갖는 더 많은 사생활의 보호나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이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도시의 아파트보다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단독주택을 선호, 구매자들이 눈을 교외 지역으로 돌리고 있다. 부동산 조사 기관에 따르면, 낮아진 모기지율로 인해 주택 소유자나 구매자들의 모기지신청이 지난 10년 이래로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실업자의 증가나 그 여파로 인한 수입의 감소는 주택 구매를 준비하고 있던 많은 예비구매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가격대가 낮은 주택 쪽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아직도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어느 정도의 불편함이 있으며, 일부 코로나의 재확산이 일어난 주들에서는 주택 거래가 줄어들기도 하고 있다. 다세대 주택부문의 경우, COVID-19 사태 속에서 잘 버티고 있다. 다세대 주택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재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청년층과 독신생활자들이 계속하여 렌트상황에 머무르면서 지금의 보건 위기상황에서 다세대 주택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Class C 아파트(낮은 가격대의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상황으로, 연방정부의 긴급 구제정책과 임시로 시행되는 임차인 보호조치로 공실률이 낮게 조사되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실직상태가 계속 진행되고, 지금의 임차인을 보호하는 조치가 만료되면 비록 짧은 기간동안이라도 다세대 주택들의 공실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밀집 지역의 경우 Class A 건물들이 영향을 받으며, 또한 이런 상황에서 인구의 이동도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Class A 아파트의 경우 공실률은 3월에 4.9%에서 6월에는 5.7%로 증가하였다. 이런 상황은 새로이 공급된 Class A 건물들이 코로나 사태에서 리스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영향도 있다. 한편 렌트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세대주택 시장에 이점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많은 신규주택의 취득이 건물이 완공되기 이전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비록 일단의 구매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완화될 때까지 구매를 보류하고 있지만, 건설사들 역시 가상기술(Virtual technology)을 통하여 주택의 평면도나 여러 정보를 온라인상에 제공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행하면서 주택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초기 코로나 사태 때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주택 판매의 저하는 5월과 6월을 지나면서 뚜렷한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교외지역으로의 인구이동으로 인한 신규 및 기존주택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도시의 Class A 아파트를 렌트하는 임차인의 경우, 신규주택을 구매할 능력이 가장 좋은 부류로 나타나 이들의 구매력도 시장의 건전성에 한몫을 할 것이다. 주택 건설은 지난 2월과 4월 사이 반 정도로 급감하였다가, 5월을 지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전국적으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가 재확산된 여러 주에서는 다시금 건설이 주춤한 상황이다. 신규주택의 공급이 확대되는 상태에서 기존주택의 리스팅은 오히려 감소되는 모양새다. 그리고 아주 낮아진 이자율에 비례하여 늘어난 모기지 재융자 비율은 앞으로의 기존주택 리스팅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낮은 가격대의 주택건설이 미미한 수준으로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처음 주택구매자나 낮은 가격대를 찾는 구매자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기존주택을 선택하게 되며 이 부류의 구입자들은 코로나의 영향을 심하게  받아 재정적인 어려움을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 사태로 아직도 많은 구매자들이 거주자가 있는 주택을 직접 방문하여 주택을 구경하거나, 판매자들도 여러 구매자들이 자신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가상 showing을 이용한다. 하지만 쇼잉 시에 불편함도 있고, 주택감정이나 주택판매에 필요한 다른  일들의 진행에도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콘도 부문 역시 지난 6월 이후부터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6월 이전까지는 단독주택의 경우보다 더 심하게 코로나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판매 활동이 많이 위축되었었다. 지난 2월에서 5월 사이 판매량은 43%가 감소하였으며, 6월이 되어서야 29%가 증가(작년 같은 기간에 비교하여)하였지만, 이 수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주택판매가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은 안정된 궤도에 들어서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여전히 주택구매에는 여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로 인한 직·간접비용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공중 보건의 위기 상황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주택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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