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사를 새로 써온 박태환(31)이 자비를 들여 지은 첫 번째 '박태환수영장'이 인천광역시 연구수에 문을 열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애초 3월 개장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장이 미뤄졌다. 박태환 측에 따르면 공식 개장은 다음 달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 더 많은 어린이에게 수영을 즐길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고 유망주도 발굴해 '제2, 제3의 박태환'을 키워보려는 박태환이 꿈꿔온 수영장이다. 박태환수영장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포함해 더 많은 어린이가 수영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박태환 측이 직접 지은 3∼8세 전용 어린이수영장이다.
수영장을 짓는 데만 약 10억원이 들었고, 체육관 등을 포함해 총 15억원 가까이 들었는데 박태환과 가족이 모든 비용을 댔다.박태환수영장에서는 유료 강습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아직 현역 선수인 박태환은 현재 ㈔박태환수영과학진흥원의 원장도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인 수영과학진흥원은 홈쇼핑 회사 홈&쇼핑과 함께 박태환수영장에서 '어린이 생활안전수영 기본교육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금 당장은 단체강습이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 중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5세에서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어린이 1천600명을 대상으로 하루 80명씩, 총 20일에 걸쳐 생활안전수영 교육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박태환수영장 개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아이가 수영을 즐기게 하고, 10년 안에 박태환 같은 좋은 선수도 육성하고자 멀리 내다보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운영이 잘돼서 수익을 내면 다음 수영장을 지을 계획"이라면서 "3년 안에 소년체전 등에서 성적을 내는 인천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