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가

    전문가들은 코로나 국면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며 경기침체를 이끌기 전에도 2020년의 어느땐가에 국내경기의 후퇴상황이 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했었다. 특히 2019년 2분기 말쯤에 이루어진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학자들, 투자 컨설턴트 그리고 주택 시장분석가들이 그 이유로 무역 정책의 변화, 주식 시장관행의 조정과 세계 각국에서의 정치적 변동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물론 어느 누구도 세계적인 감염사태와 그 여파가 경제상황에 이토록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다. 지난 3월에 국내에서는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위한 검역과 방제를 위하여 국민들의 생활을 통제하며 주택내의 거주를 실시하고, 회사들은 직장을 닫고 재택 근무를 실시하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며 앞으로의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었다. 현재에는 차츰 비즈니스들이 재개하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감염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서 산업 전반에 걸처 완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기상조로 보일 수도 있다.

 

   바이러스의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 또는 다른 해결 방안이 나오기까지 한시적으로 겪고 있는 현대 상황은 경기의 후퇴기이다. 국내 총생산이 대략 2분기정도 감소가 진행되고 있고,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의 실업율은 각각 14.7%와 13.3%였다(실업의 상황을 자세히 따져보면 2008년의 경기침체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표면상의 수치를 비교해 볼 때). 지난 4월의 연방 및 각 주에서 나온 통계는 서브 프라임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한편 주택 시장을 보면, 판매 활동은 이전 상태보다는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이 상황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전통적인 경기 후퇴기의 시장은 실업률의 증가로 영향을 받으며 구매자들이 안심하고 주택시장에 뛰어들기까지 주택의 가격이 약간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높은 실업상태로 주택 시장의 움직임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지금의 불확실성의 시기에도 시장이 보여주는 분위기는 통상적인 후퇴기의 그것들과 유사함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가 정상화되어 잠시 실직상태에 있던 인력들이 직장으로 돌아오면, 실업률은 낮아져서 지금의 현 사태는 주택 구매활동이나 주택가격에 직접적으로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을거라는 예상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주택 거주명령이 내려지면서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위축되는 분위기였지만, 다행히도 지난해와 비교하여 상승추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구매자들이 슬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을 지나면서 구매자들이 구매 계약을 하기위하여 모기지율을 현재의 이자율로 동결한(lock) 비율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수치를 회복하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판매자들이 매물을 시장에잘 내놓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렌트시장에서는 주택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가 커다란 문제다. 특히 실업상황이 렌트를 하고 있는 세대주들에게 더 큰 경제적인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유력한 주택 구매자들이 준비했던 주택자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난 5월 20일의 통계에서 90.8%의 아파트 세대주가 적어도 렌트비의 일부라도 5월용 렌트비를 지불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렌트비 문제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법률 및 재정적인 조치들이 5월의 이런 상황을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제의 대상이나 자세한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지는 않지만, 의회는 재정적인 도움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더 많은 정부의 도움이 지속된다면 실업률은 낮아지게 되고, 렌트비의 지불문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입주자들의 재정적인 한계는 렌트시장의 성장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택 소유자나 입주자들의 커다란 관심사는 주택 시장에서의 커다란 변화가 아니라 자신들이 매달 집세를 낼 수가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만약 지역적으로 주택의 가치가 하락하고 자신이 현 주택 가치에 비교하여 더 많은 액수의 돈을 빚을 지는 상황이 된다면, 주택 가치의 하락폭이 적다 하더라도 지금의 집세를 계속해서 지불하지 못하게 되기 전에 주택을 파는 것이 유리하다. 경기 침체기에는 전국적으로 차압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태속에서 연방정부의 법률적인 구제책과 모지기 회사들의 여러 방안들이 차압을 지연시키려하고 있으며, 특히 연방정부의 코로나 구제법안들 중 모기지 지불 유예조치는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이 초유의 사태는 지켜야하지만 때론 친숙하지 않은 개인적, 사회적 거리두기의 작은 일에서부터, 국가의 존재의미나 그동안 축소하고 애써 외면하려했던 경제주체와 객체간의 상호보완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같은 문제들을 우리들의 눈앞에 화두로 던져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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