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2명은 부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년은 지난 1일 밤에 부모에게 총을 쏘고 동생들을 칼로 찌른 후 태연하게 911에 전화해, 최소한 3명이 총에 맞았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 소년의 부모인 찰스 롱(50)과 메릴린 롱(51)은 이미 숨져 있었고, 이 소년의 동생인 새라(5)와 이든(9)은 심각한 자상을 입은 채 신음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덴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인 찰스는 프리토 레이 과자의 배달 트럭의 운전사이었고, 과거에는 킷 칼슨 카운티 쉐리프 경찰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5살부터 20대 사이의 자녀 7명을 모두 홈스쿨링으로 교육시켰으며, 매우 독실한 신앙인이었다.
벌링턴은 켄사스와 주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인구 4,200여명의 작고 조용한 마을로 이번 사건으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이들이 다녔던 교회의 목사인 론 리씨는 “범인인 12살 소년이 매우 착하고 성실한 아이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경찰은 이 소년을 존속 살인 및 상해 혐의로 수감한 상태이며, 조만간 정식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또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살해한 죄질이 나빠 미성년이 아닌 성인 자격으로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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